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수질오염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하천에 간편하게 설치해 수질을 감시하는 '이동형 저수심 하천 수질감시 시스템'을 개발해 올 2월부터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서울시 하천 내 어류 집단 폐사와 같은 수질사고 발생할 경우 올해부터는 원인 규명이 신속해질 전망이다.

이동형 수질감시 시스템 운영체계.출처=서울시

 

현재 서울시는 5개 수질 자동측정소에서 매시간 한강과 지천의 수질 변화를 측정하고 있으며 특히 이 중 일부 수질측정소에서는 물벼룩과 물고기 등 독성물질에 민감한 생물을 이용해 독성물질 유입여부도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다.

하지만 고정된 5개소만으로는 한강 및 35개 지천의 수질사고를 신속하게 감지해내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이동형 저수심 하천 수질감시 시스템은 국내 최초로 수심 20㎝에서도 수질 측정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집중 강우시 급격한 유속 변화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측정된 수질데이타는 첨단 정보통신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전송되며, 몸체에 탑재된 태양광 자체발전으로 수질 측정부터 데이터 저장, 송수신까지에 필요한 모든 전력을 해결하여 손쉽게 장시간 가동도 가능한 친환경 시스템이어서 더욱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동형 저수심 하천 수질감시 시스템은 현재 특허 출원한 상태다.

시는 올해 2월부터 이 시스템을 안양천 등 수질사고 우려지점에 설치해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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