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후배를 폭행한 것으로 알려진 사재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지난달 31일 오후 11시 춘천시 근화동 호프집에서 합석한 후배 황우만을 폭행한 혐의로 사재혁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사재혁은 황우만이 자신에게 맞은 일을 소문내고 다닌다는 이유로 주먹과 발로 얼굴과 몸통을 수차례 때려 광대뼈 부근이 함몰되는 등 전치 6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3일 사재혁 등 당시 술자리에 있었던 4명을 조사한 데 이어 지난 5일 피해자 황우만을 불러 조사를 벌였다.

사재혁은 경찰에서 "후배가 서로 오해를 풀어주고자 자신도 모르게 황우만을 불렀으나 얘기 도중 감정이 격해져서 우발적으로 폭행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배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 청구된 사재혁 사진=유튜브 캡처

 

이에 대해 지난 18일 '사재혁 선수를 사랑하는 홍천지역 선·후배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사재혁의 선처를 바라는 탄원서와 536명의 서명부가 춘천경찰서에 제출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재혁은 사건 직후 황우만과 가족을 찾아 수차례 사과했으나 황우만 측은 여전히 합의를 완강히 거부하고 있다.

대한역도연맹은 지난 4일 선수위원회에서 사재혁에게 '선수 자격정지 10년'의 중징계를 내려 사실상 퇴출했다.

2주 안에 이의를 제기하면 역도연맹은 다시 징계 수위를 논의할 수 있으나 사재혁은 이의를 제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재혁이 금고 이상의 실형을 선고받으면 연금 수령자격을 상실해 그동안 국제대회 입상으로 받아온 연금도 더는 못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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