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손이 묶인 채 뒤돌아 서 있는 호하킨 구스만.출처=EL UNIVERSAL

 

마약왕 호하킨 구스만이 탈옥 후 다시 검거된 지 6개월만에 처음으로 현지 언론을 통해 모습이 공개됐다.

구스만은 지난해 7월, 멕시코 연방교도소 독방 샤워실 바닥과 교도소 외곽 1.5㎞ 가량 떨어진 건물을 땅굴을 파 연결해 탈옥했다.

19일(현지시각) 멕시코 일간지 엘 우니베르살은 구스만이 손을 뒤로 한 채 결박돼 서 있는 뒷모습 촬영해 보도했다.

구스만은 짧은 머리카락에 갈색 죄수복을 입고 내부가 훤히 들여다보이는 이중 철문이 설치된 독방에 감금돼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해 7월 탈옥전 침대에 편안히 누워 TV를 보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다.

구스만의 탈옥 이후 멕시코시티 외곽의 이 연방 교도소에는 CCTV가 400대 추가로 설치됐다. 특히 바닥을 뚫을 수 없게 철판 2센티미터를 설치했다.

경비는 더욱 삼엄해졌다. 구스만이 머무는 독방 밖에는 자동 소총 등 중무장한 경비들과 수색견이 24시간 순출을 하고, 이 교도서 외곽에는 군 탱크 2개와 연방경찰 순찰차가 상시 대기 중인 것으로 엘 우니베르살은 전했다.

'키가 작다'는 뜻의 '엘 차포'라는 별명으로 더 유명한 구스만은 마약밀매와 살인 등의 혐의로 1993년 과테말라에서 체포돼 20년형을 선고받았다.

멕시코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2001년에도 탈옥했으나 2014년 2월 멕시코 해병대에 검거됐다.

지난해 탈출경로인 땅굴은 지하 10m 깊이에 내부에는 사다리가 놓여 있었고 높이가 1.7m, 폭이 80㎝ 규모인 땅굴 내부에는 환풍구와 조명이 설치돼 있었다. 바닥에는 레일이 깔려져 있었고 땅굴을 파낸 뒤 토사를 옮긴 것으로 보이는 이륜차까지 발견됐고 멕시코 국가안전위는 당시 설명했다.

출처=연합뉴스TV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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