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젊은층을 중심으로 우체국 알뜰폰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1월 4일부터 15일까지 우체국알뜰폰 가입자는 6만5571건으로 지난해 1월부터 5월까지 보다 3000여건이나 증가했다.

하루 평균 가입건수도 6500여건으로 지난해 550건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36.7%였던 20~40대 가입률은 올해 들어서는 47.9%로 확대됐다.

다만 연말연초 반짝 상승세일지 추세적 흐름일지는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우체국 알뜰폰 구입을 위해 대기하고 있는 구매자들 사진=유튜브 캡처

 

우체국알뜰폰 가입자가 크게 늘어난 것은 기본료 없이 50분 무료통화 요금제와 3만원대 사실상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가 입소문을 타면서 많은 관심을 모았다.

특히 판매상품이 60종으로 늘어나면서 다양한 수요를 충족한 것으로 보인다.

우정사업본부는 가입자 급증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인터넷우체국에 문의 게시판을 신설해 업체와 통화연결이 어려운 고객을 지원하고 있다.

우체국 입점업체 가운데 눈에 띄는 사업자는 에넥스텔레콤이다.

에넥스텔레콤은 기본요금없이 50분 무료통화를 제공하는 'A제로' 요금제와 월 6000원에 통화 230분, 문자 100건, 데이터 500MB를 제공하는 'A6000' 요금제로 우체국 알뜰폰 전체 가입건수의 절반을 넘겼다.

한편 통신사는 우체국 알뜰폰을 인기와 더불어 저가폰에 이어 중고폰 유통을 확대할 조짐이다.

단말기유통법 시행에 따른 지원금 하향 안정화와 타 통신사와의 차별화, 그리고 비용절감 등의 이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에 따르면 각사는 중고폰 유통 강화를 검토 중이다.

SK텔레콤은 지난 2013년 사회적기업 재단법인 행복한에코폰을 설립해 해외 위주에서 국내로 눈을 돌리고 있다.

KT는 자회사 KT링커스를 통해 중고폰 국내 판매를 모색하고 있으며, LG유플러스도 중고폰을 수익의 한 축으로 만들 것을 타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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