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지난해 친환경차 7만 3,000여 대 판매…5위 포드 제쳐

'쏘나타 하이브리드' '그랜저 하이브리드' 'K5하이브리드' 'K7하이브리드' '쏘울EV' '레이EV'

지난해 현대기아자동차그룹의 친환경차 판매의 주역들이다. 여기에 수소연료전지차인 '투싼FC EV'를 포함, 현기차가 지난해 세계 시장에서 판매한 친환경차 대수는 7만 3,000여 대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9일 현기차에 따르면 지난해 하이브리드 4차종 라인업에서 6만 4,533대, 전기차 2종에서 8,712대, 수소차 256대 등 모두 7만 3,746대의 친환경차를 판매했다.

해당 수치는 전세계 1위를 기록한 토요타 100만여 대, 혼다 21만 7,000여 대, 르노닛산 7만 4,000여 대에 이은 4위의 기록이다. 토요타 프리우스 라인업으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는 토요타에 비해서는 적은 수치이나 3위와의 격차는 없다시피 하다.

이같은 친환경차 성장세를 이끄는 데는 현대자동차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공이 컸다.

현대차 관계자는 "쏘나타 하이브리드의 경우 지난해 국내외에서 4만여 대를 판매했다"며 "전체 판매고의 과반 이상을 기록한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성장세에는 포드의 주력 친환경차 라인업의 부진도 한 몫 했다. 포드 '퓨전'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C-맥스' 하이브리드 및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의 판매가 다소 부진했다는 업계 판단이다.

업겨는 저유가 상황에서 친환경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줄어 들고 있는 상황에서의 선전이라는 점에 점수를 주고 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새로운 라인업인 '아이오닉' 출시로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출처=현대기아차

 

현대차는 지난 14일 서울시 중구의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신규 하이브리드 차량인 아이오닉 출시 행사를 가졌다.

아이오닉의 외형은 마치 물과 유체의 흐름이 가장 자연스럽게 표현된 한마리 '범고래'를 연상케 한다. 공기의 흐름을 형상화해 아이오닉만의 유니크한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또한 이번에 새롭게 장착한 전기 모터는 사각단면 코일 적용으로 모터 동력 손실을 최소화해 95% 수준의 고효율을 구현했다. 아울러 차량 운행 시 모터가 즉각 개입해 초기부터 높은 토크를 낼 수 있어 기존 하이브리드 차량의 단점으로 꼽히던 초기 가속감 문제더 해결했다.

당일 행사에서 현대차 측은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는 연비에서도 동급 최고를 추구한다"며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인 리터 당 22.4km를 달성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현기차는 현재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보다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2020년까지 모두 26종 이상의 친환경차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기차는 중형(LF), 준대형(HG), 준중형급(AE) 친환경차 개발에 이어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까지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를 검토 중이다.

한편 정부는 친환경차를 기후변화 대응과 함께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성장 전환 국면으로 활용하기 위해 지난해 12월18일 박근혜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통해 '제3차 환경친화적 자동차 개발 및 보급 기본계획(2016~2020)'을 확정했다.

친환경차는 현재 진행 중인 파리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서도 강조된 핵심 온실가스 감축 수단이다. 박 대통령은 "2030년까지 제주도에서 운행되는 차량을 전기자동차로 100% 대체할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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