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열차 승차권 예매 전쟁이 시작된 가운데 하루 전인 18일 오후 서울역에는 예매 인파가 몰렸다.

코레일은 설 열차승차권 예매를 오는 19~20일 이틀간 홈페이지와 지정된 역 창구, 승차권 판매 대리점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첫날인 19일은 경부·경전·충북·동해선 등의 승차권을, 20일에는 호남·전라·장항·중앙선 승차권을 예매한다.

예매 전날인 18일 밤 서울역에는 두꺼운 잠바를 입은 30명 가까운 사람이 창구 앞에 모여들어 박스와 신문지 등을 깔고 예매 개시를 기다리는 모습이 확인됐다.

19일 설 기차표 예매를 위해 서울역에 몰려든 이용객 사진=유튜브 캡처

 

또 19일 오전 6시 설 승차권 온라인 예약이 시작되면서 코레일 예매 사이트에도 귀성객 접속자가 폭주했다.

그러나 설 기차표 예매를 위해 밤을 새운 이용객들은 전체 예약시간 3분이 지나서 자동 로그아웃돼 실패했다거나, 대기자 0이 됐을 때 오류로 화면이 꺼져 다시 접속하니 대기 5만명이 됐다는 등 불만을 표출하는 사람들도 적지 않았다.

매년 설 열차 승차권 예매에 홍역을 앓아온 이용자들은 이제 첨단 예매방법을 동원하고 있다.

‘19일 오전 6시’ 정각에 자동으로 코레일 예약 홈페이지에 접속하는 특수 프로그램을 컴퓨터에 설치하는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

또 인터넷 브라우저를 ‘익스플로러’에서 좀 더 빠른 구글 ‘크롬’으로 바꾸는가 하면, 코레일 홈페이지 시계와 0.001초까지 똑같은 시계를 다운로드하는 방법도 동원됐다.

상대적으로 인터넷 속도가 빠르다고 소문이 난 PC방이 당일 새벽부터 북새통을 이루는 사실은 이제 새로울 것도 없다.

코레일은 서버를 늘려 혼란을 줄이겠다는 입장이지만 별다른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정순영의 이슈]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미디어 환경을 바라보는 환경TV의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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