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서정희가 서세원과 32년 동안의 결혼 생활을 마무리하고 시청자들 앞에 섰다.

서정희는 19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 출연해 최근 이혼과 그동안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서정희는 "정리는 잘되고 있다. 누군가에게는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싶었고, 용서하고 싶다는 말을 듣고 싶은 것처럼 시청자에게 용서를 구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고 방송에 출연한 심경을 밝혔다.

이어 그는 "부족하고 어린 나이에 삶을 시작하다 보니 시행착오가 많았던 듯하다. 잘못한 것이 있으면 혼나고, 잘한 것이 있으면 잘했다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19일 '아침마당'에 출연한 서정희와 어머니 장복숙 씨 사진=방송 캡처

 

서정희는 '내조의 여왕' 이미지에 대해 "나는 최선을 다했다. 결과를 보면 입이 100개 1000개라도 할 말이 없다"며 "그래도 사는 내내 최선을 다했고 만족하고 좋은날 힘든 날도 있었다"고 말했다.

서정희는 "요즘 세대는 개척 정신을 가지고 되돌릴 수 있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할 수 있다"면서도 "우리 세대 때는 순결을 바친 사람과 평생을 같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결혼 생활에 대해 말했다.

앞서 서정희는 매스컴 속 모습과 다르게 홀어머니 밑에서 힘들게 자라왔다고 밝혔다.

이날 서정희와 함께 방송에 출연한 어머니 장복숙 씨는 "미국에 있어도 딸 걱정이 됐다. 딸을 나누고는 눈을 감지 못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서정희는 어머니 장복숙 씨를 위한 노래를 불렀다. 딸의 노래에 장복숙 씨는 눈물을 훔치면서 딸을 향한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서정희는 "홀로서기 하면서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다. 노래를 부르면서 시도 쓴다. 엄마에게 '걱정하지 말아라'며 노래를 불러드린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그날그날 감사한 마음으로 살고 싶다. 상처뿐인 흔적도 감사하고, 앞으로도 감사하며 살겠다"고 말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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