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가 19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개최한 신년 기자회견에서 "온갖 흔들기 속에서도 혁신의 원칙을 지켰다"며 "못한 것은 통합인데 물꼬를 틔우기 위해 비켜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당 선대위가 구성되면 선대위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야 한다"며 "선대위는 총선에서 전권을 행사하게 될 것이며, 선대위는 총선시기 당의 중심"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탈당해 신당을 추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 등 비주류 측은 문 대표의 사퇴를 요구해왔다.

역시 신당을 추진 중인 천정배 의원도 문 대표의 사퇴를 통합의 전제로 내걸고 있다.

천 의원과의 통합에 대해 문 대표는 "그동안 천정배 의원이 이끄는 국민회의와 정의당과는 비공식적인 협의를 이어왔지만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향후 공식적인 논의를 해달라고 제안했다.

안철수 신당을 향해선 "명분없는 탈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는 끝났다.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이합집산하는 기득권 정치로는 국민의 삶을 변화시킬 수 없다"며 견제구를 날렸다.

문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서도 "박근혜 경제는 완벽히 실패"했다며 2% 경제성장률, 극심한 불평등, 최악의 청년 실업률, 전월세 값 폭등 등을 일일이 나열했다.

또 국민적 반대에도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추진하는데 대해 "친일 독재 미화에 나섰다", 논란을 빚은 일본과의 위안부 협상에 대해선 "사상 최악의 외교참사"라고 날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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