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 가슴살은 저지방, 고단백 식품으로 흔히 다이어트에 좋은 음식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보통 사람들은 다이어트를 결심할 때 마트에 달려가 닭가슴살부터 구입한다. 그럼 혹시 프라이드 치킨의 닭가슴살만 먹는 것도 다이어트의 비결이 될 수 있을까.
‘치맥’은 직장인들의 불금 회식 메뉴로 빠지지 않는다. 하지만 한주의 피로를 가시게 하는 만큼 칼로리는 사악하다. 생맥주 500cc 한잔을 마시면 190kcal, 프라이드 치킨 한조각이 270kcal다. 생맥 2잔에 치킨 3조각이면 금방 1000kcal를 훌쩍 넘기게 된다. 눈앞에 아른거리는 치킨에 새해 다이어트 결심이 한 번에 무너지는 것이다.
그래서 다이어터들이 생각하는 대안은 치킨을 ‘가슴살’위주로 섭취하는 것. 하지만 전문가들에 따르면 프라이드치킨을 먹을 때 닭가슴살 위주로 먹는다고 해서 살이 ‘덜’찐다는 것은 잘못된 다이어트 상식이라고 한다.
튀김옷을 벗기고 열량이 높다는 닭 껍질을 벗겨도 튀기는 과정에서 기름이 스며들기 때문이다. 저지방이 고지방으로 둔갑하는 순간이다.
보통 조리과정을 거치지 않은 닭가슴살은 여자 손바닥 크기정도 되는 100g 당 102kcal다. 만약 삶게 되면 여기서 10kcal정도 더 늘어난다. 훈제하거나 구으면 30kcal가 늘어난 130kcal다. 그런데 튀기게 되면 칼로리는 두 배로 훌쩍 뛴다. ‘1인 1닭’ 한답시고 프라이드 치킨 한 마리를 먹은 경우 여성 ‘성인 일일 권장 칼로리’에 버금가는 약 2000Kcal나 섭취하게 되는 이유다.
즉, 전문가들은 회식 때 다이어트를 생각해서 튀킨 치킨을 가슴살 위주로 먹는다고 해도 별 소용이 없다고 말한다. 정말 다이어트를 위해서 먹는 닭가슴살과 프라이드 치킨 닭가슴살은 천지차이라는 얘기다.
대신 닭가슴살을 굽거나 삶아 야채와 함께 먹으면 다이어트 효과가 좋다고 한다. 또한 치킨과 맥주를 함께 먹는 회식은 되도록 피해야 한다. 높은 열량은 둘째 치고, ‘퓨린’을 과다 섭취해 관절의 염증을 일으켜 ‘통풍’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running@eco-tv.co.kr
백경서 인턴기자
running@eco-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