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해 동안 경기도 119구조대의 활동을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동물'이다. 가장 많은 출동 유형인 '벌집 제거'를 포함, 2건 중 1건 정도가 동물과 관련한 출동이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지난해 구조 활동을 분석한 결과 모두 10만 2,317건의 구조 활동을 벌였다고 14일 밝혔다. 전년대비 4.9% 정도 증가한 수치다.

구조 유형을 살펴 보면 벌집 제거가 2만 8,648건으로 가장 많았다. 전체의 28.0% 수준이다.

말벌집 제거 모습. 출처=경기도재난안전본부

 

그 다음으로 많은 구조 건수도 동물이 차지했다. 다만 이번에는 동물을 구조하는게 주 임무다. 모두 1만 9,465건의 동물 구조 건수가 집계됐다. 이는 19.0%로, 1만 2,193건(11.9%)의 교통사고보다도 7,000여 건이 많다.

벌집 제거와 동물 구조를 합하게 되면 전체 구조 건수의 47.0%를 차지한다. 2번의 구조 활동 중 1번은 동물 관련이다. 그만큼 동물 관련 신고가 많았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이처럼 동물 관련 구조가 늘어난 원인으로는 기후변화와 도시 개발로 인한 야생동물의 서식지 변화가 꼽혔다.

경기도재난안전본부 관계자는 "기후변화와 도시개발로 인해 서식지가 줄어든 말벌과 야생동물이 도시로 유입되면서 동물관련 구조활동이 꾸준히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동물과 사람을 포함, 경기도재난안전본부는 5.1분마다 1건의 구조 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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