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전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의 조기선대위원장에 14일 전격 영입됐다.

문 대표는 삼고초려 끝에 김종인 전 의원의 수락을 받아냈으며 이날 인선 결과를 공식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문재인 대표는 14일 "불평등을 해소하고 새경제로 나아가기 위해 강도높은 경제민주화가 필요하다"며 "오늘날 시대정신인 경제민주화의 상징같은 분"이라고 소개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향후 호남 대표성을 가진 선대위원장을 추가로 선임해 김 전 수석과 '투톱' 선대위 체제를 꾸릴 예정이다.

문 대표는 당내 공천에 일체 관여를 하지 않을 것이며, 동시에 천정배 의원의 국민회의와의 대통합 가능성도 열어 놨다.

문 대표는 '김종인 카드'를 통해 분당 사태로 비화된 당 내분을 돌파하고 국민의당의 '안풍'을 잠재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문 대표는 호남 민심 달래기 차원에서 호남 출신 외부인사의 공동선대위원장 영입 방침을 밝혀왔다.

문 대표는 당초 공동선대위원장 체제에 무게를 두고 '김종인-박영선' 공동선대위원장 카드를 추진했으나, 박 전 원내대표의 고사 등으로 일단 단독 선대위원장 체제로 정리됐다.

더민주당 조기선대위원장 영입된 김종인 전 의원 사진=유튜브 캡처

 

김 전 의원은 서강대 교수 출신으로, 6공화국 시절 보사부장관과 청와대 경제수석을 역임했으며 1987년 헌법 개정 당시 이른바 `경제민주화 조항' 신설을 주도했다.

지난 대선 대 새누리당 국민행복추진위원장 겸 경제민주화추진단장을 맡아 19대 총선과 18대 대선에서 경제민주화, 창조경제 등 여당의 핵심 공약을 만들어 선거 승리에 이바지했다.

이에 대해 문재인 대표는 “당내와 우리당 지지자 가운데 비판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소득불평등 해소다. 그 해소를 위해서는 경제민주화가 반드시 실현돼야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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