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의 삼겹살 갑질이 논란인 가운데 과거 ‘특판’ 수법도 다시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0일 MBC '시사매거진 2580'에서 축산업체 윤모씨는 “3년 동안 롯데마트에 원가보다 싼 값으로 삼겹살을 납품해 100억원 손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윤씨의 지난해 3월 3일 롯데마트 '삼겹살데이' 행사 납품가격은 1㎏에 6970원으로, 당시 다른 거래처 납품가는 1㎏에당 1만4500원 수준이었다.

윤 씨는 지난해 8월 공정거래위원회 서울사무소에 롯데마트를 신고했으며, 공정위 서울사무소는 공정거래조정원으로 사건을 넘긴 상태다.

이에 대해 롯데마트 측은 “일시적으로 낮아진 단가는 행사 후 단가를 다시 올려 매입해주는 방식으로 보전해주고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윤 대표는 "행사로 2억원이 적자가 나는데, 2000만원을 보전해준다고 해도 1억8000만원은 적자"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한편 지난해 9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출석했던 국정감사에서도 롯데마트의 갑질 논란이 화두가 됐다.

지난해 국정감사에 출석한 롯데 신동빈 회장 사진=유튜브 캡처

 

롯데마트는 매출 조작과 밀어내기 방법으로 입점업체들에게 피해를 주고 공정거래위원회의 현장조사를 전산차단하는 등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강기정 의원이 공개한 롯데마트 지점 ‘2013년 11월 가공식품 특판계획’ 문건에 따르면, 한 지점이 주요 식품업체의 각 품목에 수천만 원의 특판계획을 짜놓은 것이 확인됐다.

‘특판’이란 물건을 마트에 납품한 업체가 자신들의 물건을 곧바로 다시 되사는 것으로, 마트들이 매출 규모를 부풀리기 위해 사실상 세금계산서만 주고받는 행위다.

강 의원은 특판 행위가 간헐적으로 일어난 것이 아니라 매월 목표치를 두고 꾸준히 관리돼왔다는 증거"라고 롯데 신동빈 회장을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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