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개막 화천 산천어 축제 첫날 12만여 명 축제 참가

얼음판 위에 형형색색의 점들이 빽빽하게 들어 차 있다. 이 조그마한 점들은 모두 '산천어'를 잡기 위해 모여 든 인파다. 강원도 화천군 화천천에서 지난 9일 개막한 '화천 산천어 축제'를 즐기는 이들이다.

9일 화천천에 축제를 즐기러 모여 든 인파들. 출처=화천군청

 

10일 화천군청에 따르면 첫 날 하루에만 관광객 12만 1,331명이 축제 현장을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에는 1,525명의 중국인 관광객도 포함됐다. 하루 1~2톤 정도 공급하는 산천어를 잡아 보려는 이들만도 이만큼이다.

일반적으로 1㎏ 당 3마리 정도로 보는 만큼 이날 하루에만 최대 6,000마리 정도의 산천어가 관광객들과 조우했다. 겨울이면 이렇게 인기를 끄는 산천어는 대체 어떤 물고기일까.

산천어는 물이 맑고 수온이 낮은 곳에서만 살 수 있는 민물고기다. 축제가 열리는 기간 동안 화천천의 수온은 1~2도 정도라고 한다. 산천어가 살기 '딱 좋은' 환경이다.

언뜻 보면 우리가 많이 보던 물고기와 비슷한 생김새다. 바로 연어다. 사실 산천어는 연어과의 민물고기다. 이처럼 '연어를 닮은' 민물고기로는 또 송어가 있다.

우리나라와 일본, 알래스카 등지에 분포하며 민물고기 특유의 흙냄새가 나지 않아 담백한 회로도 인기다. 연어처럼 구워 먹거나 훈제로 익혀 먹어도 제맛이다.

'낚은' 산천어. (자료사진)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인 DHA 및 EPA가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효과도 있다. 아울러 비타민 A, B1, B2, D가 풍부해 어린이 성장 발육에도 좋다. 고영양 저칼로리의 대표적 식품인만큼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다.

다만 민물고기인만큼 회로 먹을 때는 살균 효과가 있는 생강 등과 함께 섭취하는 게 보다 안전하다.

한편 화천군청은 축제 기간 동안 1㎏ 당 1만 3,000원에 양식 산천어를 구입해 와 현장에 풀어 둘 계획이다. 산천어 축제는 오는 31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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