짤막해도 매운 기사: 미스코리아대회도 아닌데 비키니까지 심사하나…‘사랑이 가끔 보이는 순간2’로 충분

출처=tvn '응답하라 1988' 홈페이지

 


인터넷 세상을 돌아보다 ‘의외로 응팔에서 여자들한테 인기 폭발인 분’이라는 웹문서를 접했다. ‘의외로’와 ‘인기 폭발’이라는 단어를 보며 정봉이형 안재홍일까? 추측했는데 빗나갔다. 문서를 열어 보니 동룡이라는 이름보다 흔히 별명 도룡뇽으로 불리는 이동휘의 사진이 즐비하다.

댓글에도 있지만 의외라니, 여자 마음 모르는 얘기다. 동룡이는 정환(류준열)이나 택이(박보검), 선우(고경표)처럼 장신에 멀끔한 이목구비는 아니지만 기본 호감형 얼굴에 다부진 체격을 가졌다. 패션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최신 트렌드에 맞는 노래와 댄스(‘쌍문동 박남정’ 아니던가)가 가능하며, 유머까지 겸비한 감각적 인물이다.

무엇보다 여성의 매력을 사로잡는 두 가지 특성이 있는데, 우선 음색이 좋다. 그리고 ‘왜 아무도 날 좋아하지 않아? 나는 사랑 받을 가치가 없는 사람인 거야?’라는 덕선이(혜리)의 고뇌에 너는 물고무마 밤고구마 중 뭘 좋아하는지는 금방 답하면서 네가 누굴 좋아하는지는 왜 모르냐며 ‘너를 좋아하는 사람 말구, 네가 누구를 좋아하는지를 생각해 봐’라는 현답을 돌려주는 남자다. 왜 애들이 공부는 잘하면서 인생에 대해선 모르냐고 말하는 어른스러운 동룡이, 인생을 알고 여자와 대화하는 법을 아는 남자라는 얘기다. 그리고 동룡이 캐릭터에 영혼을 불어넣은 건 배우 이동휘다.

이동휘는 뭇 여성 시청자뿐 아니라 모델 정호연의 마음도 사로잡았다. 두 사람이 수개월째 연애 중이란다. 축하할 일이다.

출처=장윤주 인스타그램

 


‘응답하라 1988’ 초절정 인기의 영향일까, 도룡뇽 이동휘의 열애에 언론과 누리꾼의 관심이 이틀째 집중되고 있다. 하루가 지나도 포털 키워드에 있으니 계속해서 아이템을 찾아야 하는 언론사의 고충이 짐작 되지만, 정호연의 온갖 비키니 사진과 노출 성향의 화보가 죄다 호출됐다. 모델이라는 직업에 걸맞게 정호연을 부끄럽게 하는 일명 ‘굴욕’ 사진은 없지만, 당사자의 기분이 좋기만 할까. 온 국민의 사랑을 받는 ‘응팔’ 도룡뇽의 연인이 치러야 하는 호된 신고식도 아니고, 미스코리아 대회 수영복 심사도 아니고, 도룡뇽의 여성 팬들이 원하는 것도 아닐 테고 과연 누구를 위한 소환일까.

평소 모델 포스 풍기는 패션 감각을 자랑하는 이동휘와 직업이 모델인 여성과의 교제, 그 분위기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 준 사진은 따로 있었다. 영화 ‘베테랑’을 통해 이제는 모델뿐 아니라 배우로 불려도 어울리는 선배 장윤주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한 이동휘 정호연 커플의 모습. 초승달이 된 정호연의 눈매와 흐뭇함을 감추지 못하는 이동휘의 입매가 풋풋하기 그지없다. 미소가 절로 머금어진다.

출처=이동휘 인스타그램

 


장윤주는 이 사진에 ‘사랑이 가끔 보이는 순간 2탄’이라는 제목을 달았는데, 이유가 있다. 앞서 후배 이동휘가 선배 부부의 흑백 사진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며 ‘사랑이 가끔 보이는 순간’이라는 제목을 달았더랬다. 후배가 선배 부부의 모습에서 사랑을 보고, 선배가 후배 커플의 모습에서 다시 사랑을 보는 풍경, 아름답지 아니한가.

<환경TV 홍종선 기자 dunastar@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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