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석 '서른즈음에' 라이브 영상 <영상=leejinyoungful 유튜브>


6일은 김광석이 32세의 젊은 나이로 세상을 떠난지 20년이 되는 날이다.

20년이 흘렀지만 김광석의 노래는 오히려 팬들의 가슴을 더욱 절절하게 울려준다.

‘서른즈음에’ ‘이등병의 편지’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 ‘외사랑’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었음을’ 등의 히트곡은 아직도 어디에선가 애창되고 있다.

김광석이 여전히 살아있는 이유는 노래 속 이야기의 힘이다.

누구나 군 입대를 앞두고 ‘이등병의 편지’를, 늘어가는 나이를 세다 ‘서른 즈음에’의 가사가 절로 입에서 흘러나온다.

사진=유튜브 캡처

 

그러나 단순한 수치로 환산해보면 상황은 조금 다르다.

5일 가온차트에 따르면 김광석의 노래 중 2011년~2015년까지 다운로드나 스트리밍 연간 종합 차트 400위권 내에 진입한 곡은 한 곡도 없다.

CD 판매는 2013년 3만8000장, 2014년 4만2000장, 지난해 1만7000장으로 크게 줄었다.

전문가들은 “아이돌 중심으로 가요계가 흘러가고 있지만 김광석의 가치는 이미 신화가 돼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세월은 흘렀지만 가요계 곳곳에서 김광석의 추모 열기가 뜨겁다.

팬들은 6일 대학로 마로니에에서 20주기를 기념하는 추모제와 공연 등을 마련한다.

MBC ‘불후의 명곡’도 고 김광석 특집 편을 녹화해놓은 상태다.

김광석의 고향인 대구 중구청은 9일 김광석길 콘서트홀에서 ‘김광석 다시그리기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 팬클럽 둥근소리 회원들은 2월 20일 대학로에서 작은 음악회를 열고 유품을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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