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기 회장 주식 선물은 지난해 한미약품 수출 대박 보상 격

[영상 출처=한미원 유튜브]


[환경TV뉴스] 정순영 기자=한미약품이 지난해 체결한 8조원 규모 기술수출료 유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이관순 한미약품 사장은 5일 "지난해 말 미국 연방거래위원회로부터 일부 기술수출 계약이 반독과점법 규정을 통과했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한미약품은 지난해 11월 5조 원대의 당뇨병 치료제 기술 이전 계약을 프랑스 사노피와 맺은 것을 비롯해 일라이릴리, 베링거인겔하임, 얀센 등 8조 원의 기술수출 계약을 맺었다.

수출대박을 터트린 한미약품의 임성기 회장은 1100억 원대 개인 주식을 전 임직원에게 무상 증여하기로 했다.

한미약품은 임 회장 주식 약 90만 주를 전 직원2800여 명에게 이번 주 안으로 무상 증여하고 공시를 마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에게 증여될 주식은 임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4.3%인 1100억 원 상당으로, 한미약품 임직원들은 한 달 급여의 1000%, 1인당 평균 4000만 원 정도를 받게 된다.

임직원들은 받은 주식 가격의 10%, 400만 원을 증여세로 내게 된다.

사잔=유튜브 캡처

 

이번 임성기 회장의 주식 선물은 지난해 한미약품이 잇달아 수출 대박을 터뜨린 데 대한 보상 격이다.

비상장 기업의 대주주가 인재 확보를 위해 자기 보유 지분을 스톡옵션으로 내놓은 경우는 있어도 상장 기업 대주주가 자기 지분을 직원들에게 나눠준 경우는 이례적이다.

임 회장은 “적자, 임금 동결 등 힘든 상황에서도 연구개발(R&D)에 꾸준히 투자할 수 있도록 묵묵히 회사를 지켜준 임직원들 덕분에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주식 선물의 이유를 설명했다.

한미사이언스 주식 2000만 주를 보유한 임 회장은 1년 동안 2조 원이 넘는 평가차익을 냈으며 임 회장의 7∼12세 손주 7명이 보유한 주식들도 평가액이 1인당 1000억 원을 넘어섰다.

임 회장은 지난해 말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30억 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binia96@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