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보건시민센터, 건강 관련 환경문제 여론조사

출처=환경보건시민센터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새해 첫 근무가 시작되는 4일,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과 충청권, 호남권 등 서부 대부분 지역에 미세먼지 주의보 등이 내려진 상태다. 첫 날의 시작은 '상큼'이란 단어와는 거리가 멀다.

이를 방증하듯 우리나라 국민들은 건강과 관련해 시급히 해결해야 할 1순위 환경 문제로 '초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을 꼽았다. 환경보건시민센터와 서울대 보건대학원 직업환경건강연구실이 지난 3일 공개한 여론 조사 결과다.

이번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서치뷰에 의뢰해 지난달 18일 진행했다.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 가입자 1,000명에게 무작위 번호 추출 방식(RDD ARS)을 통해 6가지 환경보건 이슈를 물었다. 전체 응답률은 8.9%였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중 가장 많은 비율인 18.7%가 '초미세먼지 대기오염 해소'를 시급한 과제로 지목했다. 2위와 3위로는 '제2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 예방'(17.6%)과 '영덕 신규원전 관련 주민 투표 결과 정부 수용'(17.4%)을 각각 꼽았다.

1순위를 차지한 대기오염과 관련,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대안으로 '차량 2부제' 도입의 찬반 여부를 묻기도 했다. 그 결과 전체 응답자 10명 중 7명꼴인 71.3%가 차량 2부제 도입에 찬성했다.

주목할 부분은 차량 2부제 도입에 대한 여론조사가 이번이 벌써 4번째라는 점이다. 2013년 12월 시민단체와 학계 조사, 지난해 3월과 8월에는 새누리당 여의도연구원과 서울시도 각각 차량 2부제 문제에 대한 여론을 물었다.

차량2부제 도입 관련 여론조사 결과 모음. 출처=환경보건시민센터

 

해당 조사 결과들 역시 이번과 마찬가지로 응답자의 과반이 차량 2부제에 찬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 조사의 경우 85.5%가 찬성했으며, 찬성률이 가장 낮았던 새누리당 여론조사에서도 응답자의 64.8%가 찬성했다. 

국민들 사이에서 대기오염 해소를 위해 차량 2부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의견이 비등하다는 해석이 나올 수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

환경보건시민센터는 또한 국민들이 초미세먼지와 대기오염이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정한 1급 발암물질이라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문제로 꼽았다. 이번 조사 응답자 중 절반이 조금 넘는 54.2%만 이 사실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관계자는 "대기오염문제는 최근 3년간 계속해서 올해의 주요 환경뉴스로 선정될 정도로 국민들에게 심각하다는 인식을 주는 문제"라며 "수시로 스모그가 발생하고 대기오염 예보가 자주 '나쁨'을 기록하는 가운데 나온 조사인만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sman32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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