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유재광 기자 = 지난해 연말 발생한 서해대교 교량 케이블 화재 사고의 원인이 낙뢰라는 수사기관의 최종 공식 발표가 나왔다.

충남지방경찰청은 지난 2015년 12월 발생한 서해대교 교량 케이블 화재가 낙뢰로 인해 발생했다는 감식 결과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전달받았다고 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국과수는 화재 당시 서해대교 관리소 직원이 천둥소리를 들었다는 증언과 낙뢰로 추정되는 모습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 등을 토대로 화재 원인을 낙뢰로 결론지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당국은 서해대교 화재 현장 감식 결과 잘린 케이블 절단면에서 전기 화재 특유의 흔적인 '아크혼'과 유사한 무늬를 발견, 초기부터 화재 원인을 낙뢰에 무게를 두고 조사를 벌여 왔다.

다만 사고 초기 기상청이 "화재 당시 서해 대교 주변에서 낙뢰가 감지되지 않았다"고 발표해 사고 원인과 조사의 신빙성에 대해 이런저런 의문과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번개는 없었다'던 기상청은 낙뢰가 화재 원인이라는 국과수 발표에 대해 이렇다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에선 지난해 12월 3일 오후 6시 12분쯤 목포 방면 하행선 2번 주탑 교량 케이블에서 불이나 교량  72번 케이블이 끊어지고되고 56번과 57번 케이블이 손상됐다.

이 사고로 현장에서 작업중이던 이모(54) 포승안전센터장이 끊어진 케이블에 맞아 순직했고 다른 소방대원 2명도 타박상을 입었다.

사고 직후 케이블 복구 작업 등을 이유로 서해대교 양방향 교통이 전면 통제됐다가 복구 작업 개시16일만인 지난 19일 0시를 기점으로 통행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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