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 타이어 폭발사고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서울 시내버스 중 정품타이어를 사용하는 버스는 6.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박기열 서울시의원이 서울시에서 제출받은 행정감사자료 '서울시 시내버스 회사 중 정품 및 재생타이어 사용현황'을 분석한 결과 9월말 현재 서울시내버스 7534대 중 뒷바퀴에 정품타이어를 사용하는 버스는 495대(6.6%)에 불과했다.

버스회사별로는 총66개회사 중 55개회사는 100% 재생타이어를 사용했고, 최근 5년 동안 신길운수만 유일하게 100% 정품타이어를 사용했다.

또 최근 5년간(2007년~2011년9월) 시내버스 뒷바퀴의 타이어 사용 비율을 분석한 결과 정품타이어를 사용한 버스는 5%에 그쳤다.

박 의원은 "최근 잇따른 타이어 폭발 사고에도 불구하고 버스회사들이 뒷바퀴에 재생타이어를 계속 사용하고 있는 것은 현행법 규정 때문"이라며 "현행법에는 '버스의 앞바퀴에는 재생한 타이어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만 돼 있어 뒷바퀴에 대한 규제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재생타이어의 폭발사고를 박기 위해서 뒷바퀴에도 정품타이어를 최소한 의무비율로 사용하도록 관련법류를 조속히 개정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6일 오후 3시50분경 광진구 자양동 건국대학교 병원 앞을 지나던 시내버스의 운전석 뒷바퀴가 터지면서 30여명의 승객 중 4명이 부상을 당했다. 앞서 올해 5월에는 노량진, 지난해 8월에는 신림동 등 뒷바퀴 재생타이어 폭발사고는 끊이지 않고 있다.

정지성 기자 jjangjjs0322@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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