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먹고 꿩 먹는' 폐열 재활용 에너지 '눈길'…재활용 정책 돋보여..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일상 생활에서 나오는 생활 폐기물을 태우면 더운 열이 발생한다. 소각열 또는 폐열이라고 불리는 존재다. 이 뜨거운 열기를 그대로 방출하면 어떻게 될까. 그만큼 대기의 온도를 올리는 데 일조한다.

공주시 자원순환센터.출처=공주시청

 

공주시는 폐열 활용 뿐만 아니라 하천정비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최근 공주시는 하천의 치수와 이수기능을 확보, 자연 재해로부터 시민들을 보호하기 위해 지방하천인 용수천에 대해 내년부터 2019년까지 본격적인 정비공사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공주시 용수천. 출처=공주시청

 

공주시에 위치한 생활폐기물 소각 시설도 그랬다. 매년 3만 5,000톤에 달하는 폐열이 공기 중으로 방출됐다. 하지만 지난 2월부터는 상황이 변했다. 대기 중으로 배출하던 폐열을 난방용 에너지로 재활용하는 시설을 설치한 시점이다.

시설 설치 후 폐열은 지역 기업인 솔브레인으로 공급됐다. 이 폐열을 이용하며 기업이 절감한 비용은 연간 8억 원 정도다. 공주시도 이득을 봤다. 배출하던 폐열을 솔브레인에 팔아 연간 16억 8,000만 원의 수익을 올렸다. 기후변화도 대응하고 상생 모델을 찾은 '1석 3조'의 정책이다.

22일 서울 더케이(The-K)호텔 에서 개최된 '2015 대한민국 로하스 대상'의 친환경경영대상에는 폐열을 재활용해 난방으로 활용하는 등 다양한 재활용 정책을 펼쳐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고 경비도 절약한 '공주시'가 선정됐다.

공주시는 이처럼 폐열을 활용한 사례를 포함, 신재생에너지 보급과 재활용 정책 등을 펼쳐 왔다. 2010년 지정한 '저탄소 녹색마을 조성 사업'도 그 중 하나다.

공주시 계룡면 금대리에 2013년까지 사업비 49억 원을 들여 조성한 녹색마을에는 식품공장에서 나오는 유기성 폐기물과 가축 분뇨에서 나오는 가스를 에너지로 바꿔 사용할 수 있는 시설들이 들어서 있다. '에너지 자립'을 시도한 사례다.

재활용 정책도 돋보인다. 사업비 45억 원을 들여 지난해 7월 준공한 혼합 재활용품 선별 시설은 연간 1억 2,000만 원의 수익을 창출 중이다.

또 2012년 6월 설립한 '용기순환센터'에서는 도심이나 하천에 버려진 빈 병 등을 수집해 주민에게 소득이 돌아가도록 하고 있다. 930톤가량의 재활용품은 다시 자원이 됐으며, 이 과정에서 수집 장려금 명목으로 1억 6,410만 원 정도의 금액이 주민들에게 돌아갔다.

이외 웅진그룹 등과 추진하는 1사 1하천 운동을 통한 생태 복원 활동이나 관내 41개 기업과 2012~2020년까지 협약을 맺고 온실가스 배출량 조사 등의 활동을 하는 등도 눈에 띄는 활동들이다. 이같은 지속가능한 정책들을 인정 받아 친환경경영대상에 선정됐다는 게 주최측의 평가다.

한편 대한민국로하스대상 조직위원회는 올해 3회째 시상식에서 환경부문과 보건복지부문 등의 수상자로 모두 9개 기업·기관을 선정했다.

sman321@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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