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내년부터 이쁘다, (뭐뭐 하)고프다 등이 표준어로 바뀐다.

국립국어원은 국민이 실생활에 많이 쓰지만 표준어로 인정하지 않은 11개 항목의 어휘와 활용형을 표준어 또는 표준형으로 인정한다고 14일 밝혔다.

'이쁘다, 마실, 찰지다, -고프다'는 현재 표준어인 '예쁘다, 마을, 차지다, -고 싶다'와 함께 복수 표준어로 인정돼 혼용이 가능해진다.

출처=국립국어원

 

단, 마실은 '이웃에 놀러다니는 일'이라는 뜻에서만 표준어가 인정됐다. '여러 집이 모여 사는 곳'이라는 뜻으로는 표준어로 사용할 수 없다.

'푸르르다'(푸르다), '잎새'(잎사귀), '꼬리연'(가오리연), 놀랐을 때 내는 소리인 '이크'(이키), '의론'(議論)(의논)은 현재 표준어와 뜻이나 어감이 달라 별도의 표준어로 인정됐다.

활용형을 표준형으로 인정한 경우도 있다.

예를들어 '말다'는 명령형으로 사용할 때 'ㄹ'을 탈락시켜 '마/마라'로 써야 했으나 '말아/말아라'도 인정하기로 했다.

현실적 쓰임을 반영해 '노랗네/동그랗네/조그맣네'도 쓸 수 있게 했다.

기존에는 '노랗다, 동그랗다, 조그맣다'처럼 ㅎ불규칙용언이 종결어미 '-네'와 결합할 때는 'ㅎ'을 탈락시켜 '노라네/동그라네/조그마네'로 쓰도록 했다.

새 표준어는 내년 1월1일 자로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표준국어대사전'(stdweb2.korean.go.kr/main.jsp)에 반영된다.

geenie49@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