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하루 평균 3시간 이상 TV를 시청해온 사람이 꾸준히 운동을 해온 사람보다 알츠하이머에 걸릴 확률이 최대 2배 이상 높다는 실험 결과가 나왔다.

'텔레비전=바보상자'라는 등식이 성립한다는 셈이다.

8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재향군인건강연구소 티나 호앙 박사팀은 최근 '미국 의사협회 정신의학 저널'(JAMA Psychiatry)에 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보도했다.

연구는 18∼30세 성인 남녀 3247명을 대상으로 25년간 추적조사한 것으로 '평소 운동없이 3시간 이상 TV 시청을 해온 사람, 최소한의 운동을 해온 사람, 중·고강도 운동을 해온 사람' 등 세 분야로 나눠 진행됐다.

2∼5주마다 이들의 건강상태와 TV 시청과 운동 시간, 생활방식을 체크한 결과, 일평균 TV 시청 3시간 이상인 사람이 3시간 이하 시청하는 사람들보다 인지능력이 65% 이상, 실행능력은 56% 이상 각각 떨어졌다.

특히 3시간 이상 TV를 보는 사람은 중·고강도 운동을 꾸준히 해온 사람들보다 인지처리 속도와 실행능력에서 최대 2배 가까이 차이가 났다.

보고서는 "카우치 포테이토(소파에 누워 감자칩을 먹으며 TV만 보는 사람) 생활습성은 중년 이후 인지능력이 현저하게 떨어지게 한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TV 시청 시간이 1시간 늘어날 때마다 비만 발생률이 2% 증가하고, 자극적인 TV 화면이 뇌의 식욕중추를 일시 마비시켜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몸에 전달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도 최근 보고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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