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기후총회..지구온도 상승 억제 목표 이견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진행된 '지구의 벗'의 시위 현장. 출처=환경운동연합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프랑스 파리에서 실무 협상이 진행 중인 제21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현장에 나선 환경단체들이 기후변화 저지에 대한 선진국의 책임론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나섰다.

2100년까지 기온 상승을 1.5도 이내로 막기 위해서는 협상에 참석한 선진국들의 보다 전향적인 목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까지 전세계 185개국에서 제출한 각국의 온실가스 감축 목표인 '자발적 기여 방안(INDC)'만을 놓고 보자면 약 2.7~3.0도 정도의 지구 온도 상승은 불가피하다.

7일(현지시간) 세계 3대 환경단체 중 하나인 '지구의 벗'의 헤만다 위다나지 아시아태평양 의장은 "어떤 수준의 온도 상승도 '안전'하거나 정당하지 않다"며 "이곳 파리에서 선진국들은 지구 온도상승을 1.5도 이하로 억제하는 한편 이를 위해 책임의 공평한 분담에 나서겠다고 공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이와 같은 주장을 하고 나선 것은 7일부터 진행되는 각국 고위급 협상의 주제 때문이다. 각국의 장관급을 비롯한 고위급들은 이날부터 5일간 온도상승 억제 목표를 다루게 된다. 의제는 1.5도나 2도 이하로 줄이는 방안에 대한 부분이다.

개발도상국, 특히 39개국으로 구성된 '군소도서연합(AOSIS)' 등은 환경단체와 마찬가지로 1.5도 이하를 고집하고 있는 입장이다. 반면 선진국들은 현실적인 수준에서 2.0도 이하로 온도 변화를 막자는 입장이 주도적이다. 그만큼 온실가스 감축을 위한 '비용'이 더 들어가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독일 재생에너지 계획을 주도한 프랑크요셉 샤프하우젠 독일 국제협력·기후변화 총괄실장은 "일단 제일 중요한 것은 프로세스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시작하고 나면 예상하는 결과가 지금보다 더 의욕적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sman321@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