씻기 전에 녹여야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3일 전국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고 기온이 크게 떨어져 도로 곳곳이 눈·빙판길이 예상된다.

눈 온 뒤 간과하기 쉬운 것이 자동차 세차다. 언제, 어떻게 하는 것이 자동차를 오래 탈 수 있는 것일까?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자료에 따르면 눈이 내린 후 차량 곳곳에 묻어있는 노면의 오염물과 얼음 등을 방치할 경우 차량을 손상시킬 가능성이 있어 세차가 늦으면 치명적이라고 경고한다.

특히 염화칼슘이 뿌려진 도로를 달린 경우, 세차를 하지않고 방치하면 화학반응으로 차량하부에 철이 부식되는 등 차량고장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눈 온 뒤 세차 요령'을 살펴보자.

▲차량 하부 신경쓰자

눈길 주행 후 하부 세차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이는 차량 하체의 오염과 부식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최근 염화칼슘의 부식성 때문에 친환경 제설제가 도입됐으나, 노면에 남아있는 타르나 철분 등 차량 하체를 오염시킬 수 있는 물질은 여전히 많다. 이에 따라 겨울철 세차시에는 고압분사를 이용해 하체를 꼼꼼히 씻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타르의 경우 바퀴, 펜더나 동체 측면 스커트 등에 묻어 쉽게 지워지지 않는다. 이때 무리하게 브러쉬 등으로 문지르면 도장면을 손상시킬 수 있다. 이 경우 전용 제거제를 사용해 타르성분을 녹인 후 물로 씻어내면 쉽게 처리할 수 있다.

▲씻기 전에 녹여라

눈이 내린 뒤에는 운행 중 차량에 튀는 각종 흙먼지 및 타르 등의 노면 노폐물을 씻어내는 것은 물론, 곳곳에 숨어있는 얼음을 녹여주는 것 또한 중요하다. 특히 루프와 유리 등에 남아 있는 눈이나 얼음조각을 긁어내려다 표면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세차 전에 10분 이상 시동을 걸고 히터를 작동시켜 차를 녹여주는 과정은 필수다. 차가 적당히 해동돼 눈이나 얼음이 녹아내리면 고압분사로 표면에 묻은 먼지와 함께 씻어낸다.

▲거품 세척은 따뜻한 물로

겨울철 거품 세차시에는 미온수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차가운 차체 표면에 찬물을 뿌릴 경우 금새 얼어붙어 이물질이 잘 씻겨져 나가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때 미온수를 사용해 세척하면 표면의 얼음막이 녹아 각종 이물질을 보다 쉽게 제거할 수 있다.

표면에 남은 얼음이나 눈을 녹이기 위해 지나치게 뜨거운 물을 사용할 경우, 차량 유리나 범퍼 부위 등 온도차에 민감한 부분을 손상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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