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비무장지대 고엽제 살포 작전 당시 미군이 남은 고엽제를 강과 도로에 그냥 버리기도 했다는 진술이 확보됐다고 MBC가 28일 보도했다.

지난 1968년 비무장지대에서 고엽제 살포 작업에 참가했다는 전 주한미군 스티브 위터(64)씨는 이 방송과 인터뷰에서 "미8군 화학 부대에 배치돼 고엽제를 트럭 탱크에 실어 운반하는 작업을 했다"며 "밸브를 열어 트럭에 있는 고엽제를 강과 도로에 버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또 "군화를 잡아당기면 마치 풍선껌처럼 늘어날 정도로 고엽제의 독성이 강했다"며 "살포는 한국군이 도맡아 했다"고 덧붙였다. 그가 제보한 사진에는 1968년 비무장지대에서 한국군이 보호 장비 없이 미군의 고엽제를 호스를 이용해 살포하는 모습이 담겨 있다

그는 이 작업을 한 뒤 체중이 급감하는 등 몸에 이상 증세가 생겼고, 검진결과 고엽제로 후유증으로 인한 당뇨 판정을 받았다고 방송은 전했다.

장혜진 기자 wkdgPwls@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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