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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지난 7월1일 오전9시, 18년 만에 찾아온 '윤초'로 손목시계에 1초가 추가됐다.

이 윤초를 놓고 전세계가 팽팽하게 맞서며 '폐지와 유지'의 줄다리기를 벌이기고 있다.

1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세계전파통신회의(WRC)에서 참가국 193개국은 윤초를 유지하되 공동연구를 진행해 2023년 열리는 이 회의에서 존폐여부를 논의하기로 논의를 일단락 했다. 유지 여부 사항은 회원국 만장일치를 얻어야 가능한 안건이다.

윤초는 자연 시계와 인간 시계의 시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세계 공통인 표준시와 지구 자전에 의한 천문시 간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표준시에 1초를 더하거나 빼는 것을 말한다.

인간이 개발한 원자시계는 1967년 세슘 동위원소(Cs133) 진동수를 기준으로 정의한 1초이다. 이는 오차가 3000년에 1초다.

반면 자연 시계는 태양과 달에 의한 조석력과 지구 핵과 맨틀 간 상호작용을 이유로 지구 자전속도는 서서히 빨라지거나 느려져 오차가 발생한다.

현재 미국 호주 개도국 등은 윤초 폐지를 환영하는 입장이다.

미국은 윤초로 인해 정보통신, 항공우주, 금융 등에 손실과 혼란을 줄이기 위할 목적이라는 주장이다. 우리나라 역시 같은 이유로 폐지 찬성 입장이다. 실제 호주에선 지난 2012년 윤초 조정 1초가 문제가 돼 발권이 일시 정지  항공기 수백 편이 무더기로 지연 운항되는 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개발도상국들 역시 윤초로 1분 이상 인간시계와 자연시계가 차이가 나려면 100년 이상 걸리므로 당장은 급할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윤초를 유지하려는 러시아와 영국은 폐지가 더 큰 혼란을 초래한다는 입장이다.

러시아는 위성항법시스템은 윤초의 적용을 받고 있기 때문이고, 영국은 '세계시'의 기준이 되는 그리니치 천문대의 천문시 보유 국가로 시간에 관한 현행 역할과 지위를 유지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아랍연맹, 아프리카 10개국도 윤초 유지에 힘을 싣고 있다.

시간과 과학의 개념인 윤초가 국제적 문제로 번지는 양상이다.

한편 우리나라는 최근 18년 만에 윤초를 적용했다. 기존 윤초는 3, 6, 9, 12월 말일에 실시했지만 올해는 평일에 실시했다. 이는 지난 1972년 첫 시행이후 26번째 윤초를 적용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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