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솔루션.이하 출처=LG화학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LG화학이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모터스의 지난 2012년 단종차 '로드스터' 업그레이드에 필요한 배터리 공급업체로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28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테슬라는 그동안 일본 파나소닉으로부터 전기차용 배터리를 독점 공급받아왔으나 전기차를 본격 증산하기로 하면서 파나소닉의 독점 공급 시대에 마침표를 찍게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테슬라는 고급세단인 '모델S'와 SUV 차량인 '모델X'의 생산확대를 위해 올해말까지 전기차 연간 생산능력을 5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때문에 현재로서는 전기차 배터리 최대 공급자가 파나소닉이지만, LG화학이 점차 영역을 넓힐 기회가 열린 셈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슬라가 핵심 부품인 배터리 공급처 목록에 LG를 추가하면서 안정적인 조달뿐만 아니라 업체간 가격 경쟁으로 성능 개선을 이끌겠다는 의도가 깔린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2014년 기준, 세계 자동차용 리튬이온배터리 시장 점유율은 파나소닉(일본) 46%, 오토모티브에너지서플라이(일본) 17%에 이어 LG화학이 11%로 뒤를 잇고 있다.

LG화학의 배터리는 현재 제너럴모터스의 전기차 시보레 볼트 하이브리드를 비롯해 포드, 아우디, 르노, 볼보 등에 배터리를 공급하며 기술 신뢰를 높이고 있다.

중국 남경 LG화학 전기차 배터리 공장 조감도

 

아울러 27일 LG화학은 중국 남경시 신강 경제개발구에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LG화학 관계자는 "이 공장은 축구장 3배 이상 크기인 2만5000㎡ 면적에 지상 3층으로 건설됐다"며 "연간 고성능 순수 전기차 5만대 이상(32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전기차 기준),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전기차) 기준으로는 18만대 이상에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생산능력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LG화학은 이번 중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준공으로 '오창(한국)-홀랜드(미국)-남경(중국)'으로 이어지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3각 생산체제를 본격 가동해 현재 수백억 규모인 중국 전기차 배터리 매출을 2020년까지 연간 1.5조원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시장점유율도 25% 이상 달성 계획을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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