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겨울에 '라니냐'로 인한 상품시장의 2창 피해가 우려된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니냐는 태평양의 해수면 온도가 낮아지는 이상기후 현상으로 라니냐가 나타날 경우 동남아시아와 호주 북부 및 동부에 강우량이 많아지거나 열대성 폭풍이 불어닥칠 위험이 높아진다.

미국의 경우 라니냐로 인해 태평양 북서부와 북부 평원은 폭우에 시달리는 반면 남부는 가뭄을 겪게 된다.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라니냐로 이미 한 차례 피해를 본 상품시장은 피해를 회복하기도 전에 또다른 라니냐에 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라틴아메리카의 기후가 건조해지고 미국 남부지역에 가뭄이 닥치면서 소고기 공급과 겨울용 밀 재배에 차질이 빚어지자 식품 거래업자들이 근심이 커지고 있다.

옥수수는 재고량이 너무 적어 또 다른 이상기후가 나타나면 공급 자체가 중단될 수 있다.

지난해 폭우로 몸살을 앓은 콜롬비아에서도 습한 기후가 지속될 경우 커피 생산량이 더 감소해 관련 상품들의 가격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라보뱅크 농산물연구센터의 대표인 루크 챈들러는 "전세계적으로 상품 재고량이 적은 상황에서 상품생산이 줄어들 경우 가격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라니냐의 형성정도가 약하더라도 가뭄이 지속될 경우 큰 피해가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윤 기자 amigo@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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