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물 따라 걷는 길' 등 4개 테마별로 분류

동대문구 회기로 단풍길. 출처=서울시

 

[환경TV뉴스] 김택수 기자 = 바쁜 일상에 교외 '단풍 구경'은 꿈도 못 꾸는 서울시민들도 주변에서 손쉽게 단풍을 즐길 수 있는 곳이 곳곳에 숨어 있다. 서울시내에만 북한산국립공원을 포함, 단풍을 접할 수 있는 단풍길이 모두 170여㎞에 이른다. 마음만 먹으면 된다.

서울시는 전체 176.7㎞에 달하는 '서울 단풍길 100선'을 선정, 18일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한 단풍길 100곳은 크게 4가지 종류로 나뉜다.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 15곳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 13곳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 20곳 ▲산책길에 만나는 단풍길 52곳 등이다.

우선 물을 따라 걷는 단풍길은 안양천, 중랑천 등 한강 지류에 위치한 곳들이 대상이다. 구체적 사례를 들자면 성동교-군자교 사이의 3.2㎞ 구간이나 5.6㎞의 중랑천 제방길 등이 그 대상이다. 중랑천 제방길의 경우 왕벚나무와 느티나무 단풍이 잘 알려져 있다.

나들이하기 좋은 단풍길은 주변에 공방이나 화랑, 맛집 등이 분포하는 곳을 중심으로 선정했다. 종로구 동십자각에서 삼청터널까지 1.5㎞ 구간의 삼청동길은 은행나무와 느티나무가 아름다운 단풍길이다. 주변에는 카페나 화랑 등이 즐비해 있다.

삼각지역에서 녹사평역까지 1㎞ 구간의 이태원로는 은행나무와 버즘나무가 단풍을 자랑한다. 인근 경리단길이나 해방촌 등의 '즐길 거리'가 풍부한 지역과도 가깝다.

풍성한 단풍을 보고 싶다면 남산공원이나 올림픽공원 등 공원과 함께 만나는 단풍길을 찾아 보는 것도 추천이다. 조성된 지가 20년이 넘은 송파구 올림픽공원의 경우 큰 나무들을 만나게 된다. 상암동 월드컵공원의 경우 가을억새 등을 손쉽게 만날 수 있다.

가벼운 산책과 함께 하는 단풍길도 여러 곳이다. 2.0㎞ 길이의 서울대 정문쪽 관악산 입구 산책로 구간은 포장도로이다 보니 유모차 등을 끌고도 충분히 가을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또 광진구 아차산 생태공원에서 워커힐 호텔까지 이어지는 '워커힐길'은 목재 데크가 조성돼 있어 노약자나 장애인들도 손쉽게 접근 가능한 단풍길이다.

서울 단풍길 100선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홈페이지(www.seoul.go.kr/story/autumn)나 모바일 '스마트서울앱'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편 기상청에 따르면 서울시내 단풍은 북한산의 경우 오는 27일 전후, 도심 지역은 이보다 조금 늦은 다음달 초순쯤 절정을 이룰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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