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28일~11월2일까지 6일간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영화제 진행

[환경TV뉴스]김대운 기자 =국내 유일의 건축과 영화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영상축제인 '제7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가 10월 28일부터 11월 2일까지 이화여대 아트하우스 모모에서 개최된다.

서울국제건축영화제(주최 대한건축사협회, 조직위원장 류춘수)는 영화를 통해 건축 속에 담긴 인간의 삶과 건축의 사회적•문화적 의미를 살펴보는 아시아 유일의 건축영화제로 인정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매년 영화제를 주최해온 대한건축사협회의 창립 50주년을 기념하고 다가올 50주년을 새롭게 준비한다는 의미를 담아 ‘세대공감(世代共感)의 건축’을 주제로 어느 해보다 풍성하게 작품을 구성했다.

이번 <제7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는 10월 28일부터 6일간 14개국 19편의 건축영화를 선보이며, 개막작은 독일 ‘마우리치우스 슈테어클-드럭스(Maurizius Staerkle-Drux)’ 감독의 <뵘 가문의 건축과 함께하는 삶(Die Böhms)> 영화가 선정됐다.

개막작 <뵘 가문의 건축과 함께하는 삶(Die Böhms)>은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는 불리는 ‘프리츠커상(Pritzker Award)’ 수상자인 노건축가 ‘고트프리드 뵘(Gottfried Böhm)’의 삶을 조명한 의미있는 작품으로, 독일 라이프찌히 국제다큐멘터리애니메이션페스티벌 및 스위스 졸로 투른 영화제에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독일의 대표건축가로 손꼽히며 현재도 현역으로 활동하는 93세의 노건축가  ‘고트프리드 뵘’, 영화는 단순히 업적이나 작품만을 나열해 보여주는 형식을 탈피하여 그의 삶을 담백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보여주면서 건축가로서의 소명의식을 잔잔하게 감동으로 전해준다.

개막작과 함께 제7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는 크게 4개의 섹션- 마스터&마스터스, 건축유산의 재발견,어번스케이프, 비욘드- 으로 나눠 영화를 선보인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과 건축사를 소개하는 마스터 앤 마스터피스(Masters & Masterpieces) 섹션.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카라카스 대학 건물을 통해 ‘키네틱 아트’를 구현해낸 베네수엘라 비야누에바를 그린 <비야누에바, 악마라 불린 천재(Villanueva The Devil)>를 비롯, 안토니 가우디의 웅장한 탐구작  <사그라다 파밀리아: 가우디의 유산(Sagrada :The Mystery of Creation)>, <아르헨티나 건축의 거장, 아만시오 윌리암스(Amancio Williams)> 등 6편의 작품이 상영된다.

건축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생각해보는 건축의 재발견(Rediscovery of Architectural Heritage) 섹션.
시간에 의해 낡아버린 건축물들을 다시 복원하는 과정을 그린 4작품을 선별해 소개한다.

뉴욕의 대표 건축물인 <뉴욕스테이트 파빌리온의 부활(Modern Ruin : A World's Fair Pavilion)>,
현대 건축의 아버지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투겐타트 하우스의 복원 과정을 그린 <미스 반 데어 로에의 투겐타트 하우스(Haus Tugendhat)>, 1950년대 바우하우스 학파의 예술가들과 건축사들이 지은 집들이 국립공원에 편입된 사연을 전해주는 <케이프코드 해변의 바우하우스(Built on Narrow Land)>, 유럽의 소셜하우징과 조립식 건축의 역사에 대해 다루는 <콘크리트 스토리: 조립식 건축의 역사(Concrete Stories)> 등이다.

무분별한 도시화에 대한 일침과 아시아의 변화된 도시상을 보여주는 어번스케이프(Urbanscape) 섹션.
속도와 규모만을 내세우는 아시아의 도시개발 이면을 다룬 인도 영화 <메트로폴리스의 탄생 Our Metropolis>, 슬럼에 대한 선입견을 뒤집는 <슬럼: 미래의 도시(Slums: Cities of Tomorrow)>, 복원의 대상에 대해 생각해보게 만드는 한국 다큐멘터리 <이로 인해 그대는 죽지 않는다> 등의 건축영화가 소개된다.

건축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예술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비욘드(Beyond) 섹션은 국내에도 유명한 남성복 전문 디자이너 질 샌더의 '라프 시몬스'가 첫 오뜨 귀뜨르 컬렉션을 준비하는 8주간의 과정을 담은 <디올 앤 아이(Dior et Moi)>, 10만 통의 필름을 남기고 세상을 떠난 천재 사진작가 비비안 마이어의 <비비안 마이어를 찾아(Finding Vivian Maier)>, 여성화가의 비밀과 자아찾기를 그린 팀 버튼 감독의 <빅 아이즈(Big Eyes)> 등을 만날 수 있다.

흔히 건축을 종합 예술의 표현이라고 하는데 이번 축제에서 이런 공간과 패션, 사진, 회화 등이 만나 색다른 재미를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아키텍트 포럼, 관객과의 대화, 각종 부대행사 등이 준비되어 있다.

서울국제건축영화제 류춘수 조직위원장은 “영화라는 문화코드를 통해 건축을 보다 친숙하고 편안하게 만날 수 있다”며 “대한건축사협회 50주년에 걸맞게 어느 해보다 의미있고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영화들로 알차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한편, 제7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의 홍보대사(페스티벌 아키텍트)로는 배우 최윤영이 선정되었다.

최윤영은 드라마 '내 딸 서영이', '여왕의 교실'을 비롯해 영화 '마이 블랙 미니드레스', '코리아' 등 영화와 드라마를 아우르는 폭넓은 연기활동을 펼치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KBS2TV '다 잘될거야'에서 주인공으로 당찬 연기를 펼치며 매력적인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최윤영은 홍보대사 직무와 함께 오는 10월28일 진행되는 <제7회 서울국제건축영화제> 개막식 사회도 진행할 예정이다.

건축계의 노벨상이라는 불리는 ‘프리츠커상(Pritzker Award)’ 수상자인 노건축가 ‘고트프리드 뵘(Gottfried Böhm)’ (사진중앙)이 작품 설명을 응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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