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필운 시장, 소통과 참여 시정 위해 시장실 1층 이전 약속

 

[환경TV뉴스-수도권]박희범 기자 = 최근 경기 안양시가 시민과의 접근성 강화와 시민편의 증대를 위해 ‘시장실’을 청사 1층으로 이전해 ‘개방형 시장실’로 운영하겠다던 계획을 사실상 철회했다.  

더욱이 ‘시장실 1층 이전’은 민선6기 이필운 안양시장이 ‘소통과 참여’라는 시정을 구현하겠다고 발표한 대표적 공약사업이어서, 철회 방침은 결국 ‘말뿐인 공약’이란 평가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30일 시는 민선6기에 들어서면서 소통과 참여의 열린 시정 구현을 위해 청사 3층에 있던 기존 시장실을 1층으로 이전해 ‘개방형 시장실’로 운영할 계획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는 시장실 1층 이전이 ‘예산과다 및 창사방호’ 등의 문제점이 발생하자 추진이 어렵다고 판단, 현재 시장실 이전 문제를 수면 아래로 잠재운 상태다.  

안양시 한 관계자는 “시장실을 1층으로 이전할 경우 약 1원 원 이상의 소요경비가 발생한다”며 “불필요한 예산까지 지출해 가면서 굳이 시장실 이전을 추진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중 사업비 3500만 원을 들여 소통센터와 민원옴부즈만 등이 갖춰진 ‘개방형 시장실’을 1층에 설치할 계획까지 버젓이 세우고, 이를 대대적으로 홍보했다.  

실제로 시는 시정평가단까지 모집해 이필운 안양시장의 시책사업에 대한 평가를 실시, 진행조차 하지 않은 ‘시장실 1층 이전, 개방형 시장실 운영’ 항목이 ‘우수하다’며 높은 평가까지 받았다고 보도 자료를 내기도 했다.  

사정이 이렇자 이필운 안양시장의 공약사업 상당수가 철저한 사전 검토 없이 ‘선심성’ 또는 ‘홍보성’으로 진행되었다는 지적이 끊임 없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김혜정(38.안양시 만안구 석수동)씨는 “최근 이필운 안양시장이 발표한 공약사업 상당수가 ‘헛공약’이었다는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면서 “소통과 참여라는 이름으로 ‘개방형 시장실’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한 것 역시 (시민들에게)보여주기 위한 공약에 불과했다는 사실이란 점에서 솔직히 불쾌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양시는 시장실 1층 이전 문제를 시 홈페이지에 ‘깨끗한 행정개혁으로 더 행복한 시민’이란 타이틀로 이필운 안양시장의 ‘진심공약’ 부문에 게재해 놓고, 시민들에게 홍보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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