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전 의원 "이렇게 감동적인 연주는 처음"

출처=유튜브 영상 캡처

 


[환경TV뉴스]정택민 기자 = 한 가족이 해발 1708m에 달하는 설악산 대청봉 정상에서 바이올린 연주를 한 영상이 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이 가족이 이제 7살인 막내 아들까지 대동하고 대청봉 정상에 힘겹게 올라 바이올린을 연주한 이유는 무엇일까. 

지난 23일 유튜브에 올라온 10분52초 분량의 영상에는 부부와 아들 3명이 등장한다. 

영상 속에서 엄마와 두 아들은 바이올린을 들고 비발디의 '사계' 중 봄과 겨울, '그리운 금강산', '홀로 아리랑' 등을 연주하고 있다.

아빠와 7살 난 막내아들은 "설악산을 지켜야 하는데 저희는 아무런 힘이 없어 지키고픈 마음을 담아 연주합니다"라는 내용 등이 적혀있는 현수막을 들고 등산객들에게 설악산 보호와 케이블카 설치 반대를 호소했다.

이 영상은 자연생태 연구가 박영욱씨의 가족이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과 관련해 설악산 보호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제작했다.

박씨는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지키고 보전해야 할 자연이 파괴되는데도 환경운동이나 관련 일을 하는 사람 외에는 관심이 없는 것이 너무 안타까웠다"면서 "한명이라도 더 설악산에 대한 눈을 뜨도록 알려야 할 것 같았다"고 설악산 정상에서 가족들이 바이올린 연주를 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영상은 유튜브에 공개된 지 일주일째인 30일 기준으로 조회수 2만9000명을 돌파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잔잔한 감동과 더불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생각하게 한다",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나려고 한다", "함께 응원하고 기원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노회찬 정의당 전 대표는 트위터를 통해 "이제까지 이렇게 감동적인 연주를 들어본 적이 없다"는 소감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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