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추석맞이 실천수칙 공개

[환경TV뉴스]박순주 기자= 최근 추석, 설날 등 명절 때마다 늘어나는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명절 탄소 다이어트’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명절만 되면 기름진 음식에 다이어트를 결심하는 사람이 많다. 지구도 마찬가지로, 명절 때 많은 생산과 소비가 일어나면서 탄소 배출이 급격히 늘어난다.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이하 한국기후·환경)는 이와 관련해 25일 민족 고유의 명절 추석을 맞아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탄소 다이어트 수칙들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명절 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 중 하나가 길고 긴 귀성행렬이다. 승용차의 온실가스 배출량(0.19kgCO2/인·km)은 버스(0.028kgCO2/인·km)의 7배, 철도(0.020kgCO2/인·km)의 10배에 달한다.

귀성길에는 되도록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승용차 이용 시에는 공회전을 줄이고 급제동·급출발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고향으로 떠나기 전, 잊지 말고 지켜야하는 또 다른 탄소 다이어트 수칙으로 ‘가전제품 플러그 뽑기’가 있다.

플러그만 뽑아도 전자제품 전력 사용량의 약 6%에 달하는 대기전력을 절약해 전국적으로 10억원이 넘는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특히 TV의 셋톱박스는 TV 대기 전력의 260배를 소비하는 대기전력 낭비의 주범으로서,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는 것이 바람직하다.

명절에는 푸짐한 상차림에 무심코 과식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건강에도 환경에도 좋지 않다.

음식은 먹을 만큼만 조리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도록 한다.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의 20%를 줄이면 제주도 전체 인구가 한 해 겨울을 날 수 있는 만큼의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추석날 성묘에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는 것도 효과적인 탄소 다이어트 방법이다. 1인당 종이컵 사용을 하나씩만 줄여도 하루 500톤이 넘는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다.

김재옥 한국기후·환경 상임대표는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는 배출전망치(BAU) 대비 37% 줄이기”라며 “이를 달성하기 위해 산업계에서의 노력뿐만 아니라 비산업부문인 생활 속 국민 1인당 온실가스를 약 1톤씩 감축해야 된다”고 국민 동참을 강조했다.

한국기후·환경은 지난 14일부터 25일까지 2주간 ‘저탄소 명절 보내기’ 캠페인을 진행, 추석 명절을 맞아 귀성길에 오를 시민들에게 '탄소를 줄이는 명절 보내기' 실천 동참을 유도한 바 있다.

parksoonju@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