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율 62% 불과..공·사유림은 더 심각

쓰레기 더미 (자료사진)

 

[환경TV뉴스] 신준섭 기자 = 산림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국유림에 산업폐기물이 넘쳐나지만 이를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 홍문표 의원(새누리당)이 14일 공개한 '산림 내 오염물질 현황'에 따르면 지난 8월 기준으로 국유림에 무단 폐기된 쓰레기는 모두 3278톤 정도로 추산된다. 산림청이 산지정화활동을 하면서 수거된 쓰레기량을 토대로 추산한 자료다.

오염물질별로 보면 산업폐기물이 3000톤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버려진 컨테이너 등 불법시설물이 158톤, 생활쓰레기와 건축폐기물이 각각 74톤과 46톤 순으로 집계됐다. 모두 무단 투기된 것들이다.

상황이 이렇지만 쓰레기 수거 등의 활동은 발생량에 못 미치고 있다. 전체 쓰레기들 중 수거가 완료된 쓰레기는 2033톤으로 전체의 62% 수준이다. 나머지 38%는 여전히 방치된 상태라는 지적이다.

그나마 수거에 나선 산업폐기물이나 생활쓰레기에 비해 건축폐기물과 불법시설물은 아예 손도 대지 않았다.

이같은 상황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 국감에서도 산림청의 국유림 내 쓰레기 수거 비율은 31%에 그쳤다. 산림청에서 국유림을 관리한다는 말이 무색하게 들리는 부분이다.

홍문표 의원은 "산림청은 지금까지 전체 산림 내 폐기물에 대한 일제조사를 한 적이 없어 전체 폐기물에 대한 구체적 현황은 알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오염물질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역시 단 한 번도 한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유림 외에 공유림이나 사유림에 지난달까지 8개월간 버려진 오염물질 역시 2136톤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공·사유림의 쓰레기 수거율은 27%로 국유림의 절반도 되지 않아 상황이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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