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3D 지도 제작업체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애플은 지난 8월 스웨덴의 3D 지도업체인 'C3테크놀로지'를 인수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애플은 이에 앞서 2010년 또 다른 3D 지도업체인 '폴리9'을 인수했으며 2009년에도 지도 소프트업체인 '플레이스베이스'를 인수한 바 있다.

이번에 인수한 C3테크놀로지는 스웨덴 방위산업체인 사브로부터 분할된 회사로 항공기를 이용한 3D 지도를 개발하고 있다. 그러나 지난 8월 이 회사에 대한 M&A 소식이 전해지며 모든 서비스가 중단됐다. 당시엔 구글이나 애플, MS 등이 이 회사를 인수했을 것이라는 소문만 돌았지만 최근 이 회사의 핵심 멤버들이 애플에서 '스푸트니크(Sputnik)'라는 팀 이름으로 작업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애플의 지도 제작업체 인수는 구글 어스 및 구글 맵스에 대항하기 위한 조치로 분석된다.

현재 아이폰 등 iOS 단말기에서 지도 관련 서비스를 받으려면 애플의 경쟁사인 구글의 '구글 맵스' 기반의 앱을 쓸 수밖에 없는 상황이지만 '스푸트니크' 프로젝트가 끝나면 아이폰에서 애플의 전용 지도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성상훈 기자 HNSH@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