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6개월간 '6번째'...폭우에 오염수 넘쳐 흘러

완전히 무너저버린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모습. (출처= 고이데 히로아키 교토대 조교)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오염수가 바다로 또 유출됐다. 문제의 발단은 제18호 태풍 '아타우'로, 현재 일본 동부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리고 있다.

일본 외신들은 원자로 주변의 빗물 등을 모으는 'K배수로'의 물이, 지난 9일 보를 넘어 원전 앞 전용 항만이 아닌 외부 바다(태평양)로 흘러들어 갔다고 10일 보도했다. 올해 4월 이후 6번째다.

이 원전 운영업체인 도쿄전력은 "K배수로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가 바다로 흘러가지 않게 물막이를 하고, 오염수를 펌프로 퍼내 전용 항만으로 이어지는 다른 도랑으로 흘러가도록 하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하지만 펌프 용량이 적아 9일에는 시간당 강수량 14㎜에도 처리하지 못해 2시간 반 동안 오염수가 바다로 넘쳤다.

이 와중에 도쿄전력은 오염수 감축 계획에 따라 원전 내 우물에서 뽑아 올린 지하수 850톤을 14일 바다로 배출하겠다고 발표해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도쿄전력은 "탱크에 보관 중인 지하수의 방사성 세슘이나 베타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물질 농도가 검출 한계치 미만이고, 삼중수소(트리튬)는 방출 기준치(1500㏃/ℓ)보다 낮은 330∼600㏃/ℓ인 것을 확인했다"고 외신을 통해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오염수를 일정 방사능 농도 이하가 되도록 정화해 바다에 방출하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지난달 도쿄전력의 이 구상을 받아들였다.

이에따라 국내 반입되는 일본산 수입 어류의 안전성에 또다시 빨간불이 켜졌다. 이와 관련 일본은 우리 정부가 일부 일본산 어류에 대해 내린 수입 제한 조치가 국제법을 위반했다며 WTO에 제소해 현재 분쟁 심판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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