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삼성SDI는 27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어 태양전지 사업을 삼성전자에서 삼성SDI로 이관하는 안건을 처리하고,삼성SDI는 사업인수 대가로 1608억원을 삼성전자에 지급할 계획이다.

최근, 중국과 대만 업체가 글로벌 태양광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아가는 와중에도 삼성전자는 별다른 움직임을 보여주지 못했던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말 글로벌 태양전지 생산규모 순위에는 1위를 포함해 총 4개의 중국 회사가 포함됐지만, 삼성전자는 10위 안에도 들지 못했다.

이러한 시장 상황에 때문에 중국에 태양광 사업을 전부 뺏길 수 있다는 위기감이 있었던 것.

업계 일부에서는 문책성 이관으로 보는 의견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태양광 사업 자체가 삼성SDI에 더 적합한 사업이라는 점이 크게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이후 삼성전자는 반도체, LCD, 휴대폰 등 주력 분야에 주력하고, 삼성SDI가 2차전지 등 에 관련된 사업에 집중하며 에너지 전문 기업으로 재탄생하기 위함" 이라고 전했다.

이어 삼성SDI 관계자는 "특히 대용량 전력 저장 장치와 연계하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삼성SDI는 이미 DSSC(염료감응형 태양전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상태. 이는 박막형과 결정형 등 기존의 태양전지를 넘어서는 차세대 기술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차후 삼성SDI는 2015년까지 태양전지 사업에 2조2000억원을 투자해 2015년 판매량 3.0GW(기가와트), 매출 3조5000억원을 달성하고, 삼성SDI는 2차전지 등 기존 에너지 사업 외에 태양전지 사업을 본격 육성해 '종합 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성상훈기자 HNSH@eco-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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