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박순주 기자= 일본 당국이 후쿠시마 원전 사고 지역 인근에서 기형적인 나무가 출연하자 방사능 누출에 따른 영향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NHK에 따르면 일본 환경성은 후쿠시마 원전 주변 오쿠마초와 나미에초에서 2011년부터 약 80종류의 야생 동식물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침엽수인 전나무의 줄기가 위로 뻗지 않는 이상 현상이 높은 비율로 나타났다.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는 “명확한 인과관계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원전 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자세한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이상 현상을 보인 전나무는 원전에서 3.5km 떨어진 시간당 공간 방사선량이 34μ㏜(마이크로시버트)인 장소에서 98%, 8.5km 떨어져 시간당 20μ㏜인 곳에서 44%로 각각 나타났다.

15km 떨어진 곳에선 27%로 집계됐고, 이 지역은 시간당 방사선량이 약 7μ㏜이었다. 일본 환경성은 “(아직까지) 전나무 이외에 다른 동·식물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요시다 사토시(吉田聰) 방사선의학종합연구소 기획부장은 “전나무 등 침엽수는 방사선의 영향을 받기 쉽다”면서도 “방사선과의 명확한 인과 관계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계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동식물 영향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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