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현지나 객원기자 = 무월경을 일으키는 여러 가지 원인질환 중, 수 개의 작은 난포가 염주모양으로 난소가장자리에 분포하고 있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비만한 여성에게서 더 쉽게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다낭성난소증후군(polycystic ovarian syndrome)은 배란이 드물거나 하지 못하는 경우나 남성호르몬이 많은 경우, 다낭성난소가 12개 이상인 경우를 일컫는 말로, 불임이나 난임의 원인이 되는 것은 물론이고 자궁내막암, 유방암, 성인당뇨, 임신성당뇨 등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아미율한의원 이훈 원장은 "다낭성난소증후군을 호소하는 여성들 중에는 비만인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여성의 경우 당장 체중 조절만 해도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증상이 개선된다"며, "특히 비만한 여성의 경우 인슐린 시스템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인슐린저항으로 난자가 자라지 못하게 하여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촉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연구결과 인슐린저항성의 증가로 인해 인슐린 수치가 높아지는 보상성 고인슐린혈증의 특징을 가진 질환으로 밝혀졌는데, 인슐린 수치가 높아짐에 따라 비만해지고, 고안드로겐혈증의 증가로 여드름과 같은 증상도 같이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무엇보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가임기에 있는 여성에게서 발견될 경우, 출산 시 신생아 집중실에 입원할 위험도가 높고, 신생아 사망률도 높아 더욱 문제가 된다. 따라서 본인 스스로의 건강뿐만 아니라 태어날 아이를 위해서도 임신 전부터 제대로 관리를 해주는 것이 좋다.

인슐린 저항을 없애면서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제대로 관리하려면, 비만한 경우 우선적으로 체중조절에 나서는 것이 필수다. 또 컵라면 등의 1회용품 사용에 따른 환경호르몬 노출을 피하고 곡류나 김치, 유산균제품, 과일 등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영양분이 높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치료법으로는 간단하게 배란유도제나 호르몬요법이 적용되기도 하지만, 이를 중단하면 증상이 다시 나타나는 경우가 많으므로 근본적으로 자궁과 난소의 기능을 건강하게 돌려주는 한의원 치료를 받을 것이 권장된다.

한의학적인 치료에서는 마르거나 비만한 사람에 따라 각각의 체질을 고려한 맞춤 치료가 적용되는데, 기본적으로 자궁과 난소의 기운을 되살림으로써 자연스럽게 생리주기를 회복하고 배란을 유도하는 치료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훈 원장은 "다낭성난소증후군 관리를 위한 체중감량도 체질을 고려해 치료하는 것이 관련 증상을 개선하고 건강한 아이 임신을 위한 방법이 된다"며, "또 평소 식습관 조절이나 운동으로 체력을 강하게 길러주는 노력을 병행해야 다낭성난소증후군이나 당뇨 등의 위험한 질환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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