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에게는 '긴장'의 바다..'물범'에게는 '평온'의 바다

백령도 물범바위 멸종위기동물2종 점박이물범 (출처: 포커스뉴스)

 


[환경TV뉴스]유재광 기자 = 북한군의 대북한 확성기 방송 시설에 대한 북한의 포격과 우리군의 대응 포격으로 촉발된 남과 북의 대치와 긴장 상태가 끝간데 없이 치닫고 있다.

북한 김정은 조선인민군 최고사령관은 군에 '완전무장' 명령을 내리고 21일 오후 5시를 기해 '전시상태' 전환을 예고했다. 북한은 그러면서 대북 방송을 중단하지 않으면 '불벼락'을 내리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우리 정부는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 지하벙커에서 직접 NSC 상임위를 열어 '단호한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군은 최고 경계태세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북한이 도발해 오면 '원점 타격'으로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응수하며 맞서고 있다. 

일부 전방 지역엔 '주민 대피령'이 내려졌고 백령도 등 서해 5도에선 생업인 어선 조업이 통제된 상태다. 여당 대표는 "북에 끌려다니면 안된다며. 단호하게 응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남과 북 모두 '해볼테면 해보자'며 기싸움을 벌이는 형국이다.

이에따라 어느 지역보다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지역이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을 기준으로 북한과 같은 바다를 맞대고 있는 '최전선' 백령도다. 일부 주민들은 '혹시 몰라' 대피했고 해병대원들은 적 도발시 일격필살의 각오를 다지고 있다.

남과 북의 '사람'들은 이렇게 주먹을 꽉 쥐고 금방이라도 툭 끊어질 것 같은 팽팽한 기세 '싸움' 을 벌이고 있는데, 백령도의 '물범'들은 이런 싸움을 아는지 모르는지 그저 평온할 뿐이다. 

같은 바다이건만 사람과 물범의 바다는 '긴장'과 '평온'으로 갈리고 있다.

 

 

 

 

 

백령도와 북한 장산곶 사이 북방한계선에서 경계활동을 펼치고 있는 해군 고속정 (출처: 포커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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