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없는 C형 간염, 자연 치유 경우 거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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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TV뉴스]문정남 인턴기자= 성관계 대상이 4명 이상, 면도기 공유 사용 등이 C형간염에 걸릴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 기모란 교수팀은 19일 "연구 결과 C형간염바이러스(HCV)에 걸릴 위험은 성관계 대상이 4명 일때 6.9배, 타인과 면도기를 함께 사용하면 3.3배 높아진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피어싱(5.9배), 수혈(5.5배), 출혈성 수술(5배), 침술(2.1배)도 C형간염 위험성을 높이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모란 교수는 "C형간염에 감염된 환자는 평상시 타인의 면도기를 쓰거나 무절제한 성생활을 했던 경우가 그만큼 더 많았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생활 속에서 C형간염을 예방하려면 면도기를 공용으로 쓰거나, 목욕탕 등에서 다른 사람의 면도기를 사용하는 행동을 하지 말아야 한다”면서 “문신이나 피어싱이 C형간염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 대해 교육을 강화하고, 병·의원에서는 주삿바늘에 의한 손상에 좀 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백신도 개발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 C형간염은 자연 치유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한 번 감염되면 대개 만성으로 변한다. 주로 혈액, 주사기 바늘, 성접촉 등을 통해 걸리게 되는 C형 간염은 한국인 중 1%가량이 앓고 있으며 간경화, 간암으로 발전될 수도 있다.

이번 조사는 C형간염바이러스 감염 유병률이 전국 평균보다 2배 이상 높은 부산, 경남, 전남 지역의 병원에서 C형간염 치료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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