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사랑 받아온 '유명' 제조업체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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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TV뉴스]문정남 인턴기자= 수입쌀을 사용하고도 국산쌀을 쓴 걸로 원산지를 속여 팔던 막걸리 업체 등이 검찰에 대거 적발됐다.

서울서부지검 부정식품사범 합동수사단(부장검사 이철희)은 18일 국산보다 두 배 이상 저렴한 수입쌀로 가공식품을 제조했으나 원산지를 국산으로 허위 표기한 혐의(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 위반) 등으로 18개 쌀 가공업체 관계자 28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적발된 18개 업체 중에는 국민들의 사랑을 받아온 유명 제조업체도 포함됐다.

90년 전통을 자랑하는 경북 소재 막걸리 제조사 A업체는 2014년 10월부터 올해 7월까지 미국산 쌀과 국산쌀을 섞어 막걸리를 만들었으나 '100% 우리쌀'로 제조했다고 원산지를 속였다.

대통령 표창을 받고 경북 대표 주류로도 선정된 A업체는 원산지를 허위 표시한 막걸리 60만 병을 판매해 약 5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방송에 소개되면서 인기를 끈 강원도 소재 B업체는 2014년 5월부터 올해 7월까지 미국, 중국 쌀로만 동동주를 제조했으나 '우리쌀 동동주'라고 표기했다.

B업체는 총 29만 병을 판매해 2억3000만 원의 매출을 냈다.

이 업체들은 수입쌀이 국산쌀보다 절반 이상 가격이 싸기 때문에 원산지를 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80kg당 국산 평균 쌀값은 2013년 17만5086원으로 미국산 6만3303원, 중국산 8만5177원보다 2배 이상 저렴했다.

검찰은 "지명도가 매우 높은 업체들조차 수입산인 원료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제품을 판매하는 실태가 확인됐다"며 "저율관세로 수입되는 외국산 쌀이 부정하게 사용돼 국내 쌀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도록 관계당국과 공조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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