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ml당 93원이 국내에선 738원..이탈리아 생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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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TV뉴스]문정남 인턴기자= 수입 탄산수의 현지 가격과 국내 판매가가 최대 7.9배 차이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5월15일부터 6월20일까지 수입 탄산수 10종의 현지가격과 국내 오프라인 판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국내 판매가격이 최소 1.7배에서 최대 7.9배까지 비싼 것으로 조사됐다"고 18일 밝혔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 수입 탄산수 100ml당 평균 가격을 비교했더니 현지 가격과 국내 가격의 격차가 가장 큰 제품은 이탈리아산 산펠레그리노였다. 산펠레그리노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100ml당 93원이지만 국내에선 738원에 판매돼 7.9배의 차이가 났다.

이어 체코산 마토니그랜드(5.8배), 이탈리아산 산베네디토(4.3배), 폴란드산 페라지(3.5배), 프랑스산 페리에(3.4배) 등이 뒤를 이었다.

현지와 국내 가격 차이가 가장 작은 제품은 이탈리아산 폰테 알레그라로 현지에선 100ml당 58원이었고 국내에선 100원에 판매됐다.

국내에서 100ml당 2200원에 판매되는 최고가 탄산수인 프랑스산 이드록시다즈와 최저가 탄산수 폰테 알레그라의 가격 차이는 22배였다.

수입 탄산수와 국산 탄산수를 비교한 결과 전반적으로 수입 탄산수가 국산 탄산수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대상 수입 탄산수 10종의 100ml당 평균 오프라인 판매가는 902원이었지만 국산 탄산수 5종은 306원으로 국산이 3배가량 저렴했다.

국산과 수입산의 가격 차이는 약 3배지만 맛과 영양성분 측면에서는 뚜렷한 차별적인 요소가 확인되지 않았다.

소비자 250명을 대상으로한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시음 참가자들은 탄산수 제품 맛 구분에 어려움을 나타냈다. 전문가 역시 이 같은 함량 차이로는 전체적인 맛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영양성분 측면에서는 제품 별로 나트륨, 칼슘, 철분의 함량 차이는 있지만 영양학 전문가는 "(이것으로) 품질의 차별화를 거론하기에 근거가 희박하다"고 밝혔다.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은 "(수입 탄산수의) 국내 판매가격이 크게 부풀려진 것으로 확인되었다. 사업자들은 수입・유통마진을 적정한 수준으로 조정하여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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