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

 


[환경TV뉴스]문정남 인턴기자= 승선객들은 돌고래를 보려고 '고래바다 여행선'을 탔지만 돌고래를 볼 확률은 열 번 중 두 번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야 말로 '행운'이 따라야만 돌고래를 보고 돌아가는 것이다.

울산남구도시관리공단은 16일 "지난 4월 고래바다여행선이 정기운항을 시작한 후 16번째"로 참돌고래 떼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돌고래를 발견한 것이 이례적인지 횟수를 기록하고 보도자료까지 냈다.

'고래바다여행'이라는 배 이름이 말해주듯, 배를 타는 목적은 돌고래를 보기 위함이다.

그런데 돌고래를 볼 수 있는 확률은 18.6%에 불과했다. 올해 4월부터 정기운항을 시작한 고래바다여행선은 16일까지 86회 운항했지만 돌고래는 16번만 볼 수 있었다.

8월15일, 16일에 승선한 320명은 돌고래를 보는 행운을 잡았지만 8월8일부터 8월14일까지 탑승한 사람들은 돌고래를 보지 못하고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야만 했다.

특히 6월1일부터 7월22일까지 52일이라는 긴 기간 동안 참돌고래 떼는 자취를 감춰 탑승객들은 허탕을 쳤다. 고래바다여행이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다.

성인 기준 2만 원하는 배삯을 주고도 돌고래를 보지 못할 경우 보상은 2000원짜리 '고래박물관' 무료 입장 또는 4000원짜리 '고래생태체험관'을 40% 할인 받는 것으로 그쳤다.

관계자는 "계속 보이는 시기가 아니면 한 달에 한 번도 돌고래를 못 볼 때가 있다"고 말했다. 때를 잘 맞추지 않으면 돌고래를 보는 일이 드물다는 것이다.

올해 참돌고래 떼가 비교적 자주 출몰했던 시기는 5월 말과 7·8월 휴가철이었다.

관계자는 "참돌고래가 이동하면서 수온이 높은 곳을 찾아다닌다"며 "겨울엔 거의 볼 수 없다"고 전했다

남구도시관리공단은 "앞으로는 고래를 발견한 지점과 날씨, 수온 등을 통계화해 향후 고래 발견율 향상을 위해 기초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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