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수도권]박희범 기자 = 경기 화성시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채인석 화성시장이 故스코필드 박사의 손자와 손녀인 ‘딘 스코필드’와 ‘리사 스코필드’에게 감사의 편지를 보냈다고 17일 밝혔다.

시는 채 시장이 보낸 서한문을 공개하는 것은 물론, 채 시장이 캐나다 버나비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도 관심을 가졌다고 전했다.

채 시장이 보낸 서한문에는 ‘화성시민들은 일제의 제암리 학살사건 현장을 직접 찾아 촬영하고 보고서를 만들어 해외에 널리 알려주신 캐나다인 윌리엄 스코필드 박사에 대해 고마움을 넘어 높은 존경심을 갖고 있습니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와 관련, 스코필드 박사는 3.1운동 당시 제암리 학살사건이 발생한 현장으로 직접 달려와 ‘제암리·수촌리에서의 잔학 행위에 관한 보고서’를 작성해 전세계에 알린 인물이다.

또한 스코필드 박사는 3.1운동 민족대표 49인으로 불리며, 1970년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묘역에 안장된 유일한 외국인이다.

채 시장은 아울러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돼 性 노예로 피해를 당한 여성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이런 일이 다시는 반복되지 않도록 소녀상 건립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채인석 화성시장은 이에 대해 “캐나다 버나비시를 포함해 국외 자매·우호교류 도시 ‘평화의 소년상’ 건립을 위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현재까지 8000여만 원의 성금이 모아졌다”며 “이제라도 버나비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화성시는 스코필드 박사와 제암리 사건을 재조명하기 위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해 지난해 12월 14일 국내 방송사를 통해 방송했으며, 지난 3월 1일에는 제암리 3.1운동 순국기념관에 스코필드 박사의 동상을 건립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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