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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TV뉴스] 문정남 인턴기자 = 지난 12일 오후 11시30분쯤(현지시간) 중국 톈진항에서 발생한 대형 폭발 사고 이후 14일 오전까지 사상자가 750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맹독성 물질인 시안화나트륨이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도 제기되면서 피해가 늘어 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관영 CC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14일 오후 5시 현재 사망자는 최소 55명, 부상자는 701명이다.

사망자 중에는 현지 소방대원들이 다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자의 약 31%인 17명이 소방대원이다. 실종된 소방관도 30여명에 달해 최악의 소방대원 참사라는 수식어가 붙을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한국인 피해는 현재까지 부상자 3명만 확인된 상태다. 주중한국대사관은 사고 초기에 2명의 경상자가 있다고 밝혔으나 추가로 1명의 부상자가 발생했음을 확인했다.

문제는 피해가 더욱 커질 가능성이다. 폭발한 물류 창고에는 최소 700톤의 시안화나트륨이 있었다. 현지 언론은 폭발 현장 주변 하수도에서 시안화나트륨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시안화나트륨은 살충제, 도금 등에 사용되는 맹독성 물질로, 아몬드 냄새를 풍긴다. 접촉하면 심한 화상을 입거나 호흡곤란, 각막 손상 등을 유발한다. 심할 경우 갑작스레 사망에 이르게도 만드는 물질이다.

물류 창고의 피해액도 점점 더 커지는 모습이다. 현지에 보관돼 있던 현대기아차, 르노, 폭스바겐 등 수입 차량 8350여대가 피해를 입었다. 손실액만도 약 20억위안(약 3643억원)이다.

현기차의 경우 울산에서 톈진으로 보내 야적장에 세워 뒀던 4100대가 전소했다. 대부분 제네시스 등 고급 차종이 주였지만 보험이 적용돼 있어 현기차의 피해는 적다는 게 주중한국대사관의 전언이다.

르노차와 폭스바겐은 각각 1500여대와 2750여대의 피해를 입었다.

한편 해양수산부는 추가 폭발 등의 위험이 있어 자동차운반선은 칭타오로 가는 대체 항만을 이용한다고 이날 밝혔다. 컨테이너의 경우 '위험물 컨테이너' 하역은 중단하지만 다른 하역 시설은 향후 2~3일 이내에 사용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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