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TV뉴스]박현영 기자= 최근 5년간 벌떼 출현으로 인한 구조출동이 7~9월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2010년부터 지난달까지 벌떼 출현으로 인한 119 구조출동 통계를 분석한 결과 총 3만2798건으로 나타났고 그중 7~9월에 78.8%가 집중됐다고 13일 밝혔다.

벌떼는 무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 증가하다가 8~9월에는 벌집 1개에 600~3000마리 넘게 머물 정도로 규모가 거진다. 이 때가 가장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번식기로, 먹이를 찾아 도심지로 많이 모여드는 것으로 열려졌다.

특히 8~9월에는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말벌이 주로 출현하는 시기다. 말벌은 한번 쏘는 독의 양이 일반 벌의 15배에 달하고 꿀벌과 달리 침을 계속 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장수말벌은 한번 쏘이면 생명에 치명적이다.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향수나 향기가 진한 화장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화려한 계통의 옷은 피하고 공원을 산책할 때는 맨발로 다니지 않아야 한다. 벌이 모여있을 확률이 높은 꽃밭 근처는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만약 벌떼를 마주친다면 도망가지 말고 최대한 움직임을 작게하며 몸을 낮춰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카드 등을 이용해 긁어서 빼내야 한다.

억지로 누르거나 손을 써서 빼내려다 증상이 악화시킬 수 있다. 벌침을 제거한 후에는 2차 감염을 막기 위해 비눗물로 상처 부위를 세척하고 얼음물로 찜질하면 통증 및 가려움 등을 가라앉히는데 좋다.

'말벌'에 쏘여 벌침이 남아 있지 않은 경우, 즉시 119에 연락해 가능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말벌 독은 맹독성이라 노약자의 경우 쇼크로 인해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벌독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생명이 위험하다.

벌에 쏘여 알레르기 증상이 발생했던 사람은 더 심하게 발생할 수 있다. 야외활동이 예정돼 있다면 벌에 쏘였을 때를 대비해 미리 의사 처방에 따른 '항히스타민제'등 해독제를 준비하는 것이 좋다.

권순경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장은 "벌에 쏘이지 않기 위한 예방법과 벌에 쏘였을 때 응급 처치법을 평소 잘 인지해 위험에 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벌집을 발견하면 무리하게 제거하지 말고 119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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