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이후, 20·30대 비만 인구 꾸준한 증가세
30대 남성, 전 연령·성별 중 비만 가장 심각

출처=pixabay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2002년 이후 청년층 비만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다. 이대로라면 10년 후 20대~30대 고도비만율이 전체 5.9%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연애, 결혼, 출산 등 포기돼야 할 것이 늘어나는 청년층에게 건강마저 포기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는 우울한 결과다.

12일 건강보험공단은 국민건강정보 데이터베이스 12년치를 분석한 결과 2013년 고도비만(체질량지수 30㎏/㎡ 이상) 비율은 4.2%로 2002년 2.5%와 비교해 1.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특히 2013년 30대 남성의 고도비만율은 7.1%로 나타나 모든 성별·연령대 중 가장 높았고, 20대 남성 고도비만율도 6.2%로 높았다.

여성 고도비만율은 남성보다는 낮았으나 증가폭이 컸다. 30대 여성 고도비만율은 2002년 1.2%였으나 2013년은 3.5%로 상승했다. 약 3배가 증가했다. 20대 여성의 고도비만율도 같은 기간 2.8배 늘었다.

출처=pixabay

 

눈여겨 볼 대목은 저소득층 고도비만율이 고소득층보다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건강도 부익부 빈익빈의 논리대로 가는 모양새다.

건강보험공단은 "국내 비만율이 2002년부터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2025년에는 고도비만율이 5.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공단은 "비만 진료비는 2002년 8000억원에서 2013년 4.5배 증가한 3조7000억원으로 이 추세라면 2025년이면 7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현재 성인 3명 중 1명이 비만이다.

비만은 당뇨, 고혈압, 고지혈, 뇌졸중, 허혈성심질환 등 다양한 질환의 원인이 된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비만도를 18.50∼24.99㎏/㎡ '정상', 25㎏/㎡ 이상을 '과체중'으로 분류하고 있다.

 


geenie49@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