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생 시장 "일자리가 있는 농촌 만들 것"

[환경TV뉴스]박순주 기자= 대한민국 중심에 위치한 물 맑고 산 좋기로 유명한 곳. 백두대간 정기가 서려있는 추풍령 자락아래 나라의 대동맥인 경부선 중심에 위치한 영남의 관문도시. 

박보생 김천시장. 사진-박순주 기자

 

최근 몇 년간 아무리 가뭄이 도시를 강타해도 수돗물 공급을 단 한 번도 제한하지 않았던 곳. 지하수를 수돗물로 공급하는 전국 유일의 도시. 바로 경상북도 ‘김천’을 일컫는 수식어다.

김천은 지난 8년 동안 조경대상을 3번이나 받았을 정도로 공원이며 나무, 쉼터가 많은 도시로 잘 알려져 있다.

국내 최대 호두 생산지이며, 포도와 자두가 전국에서 가장 많이 생산되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포도는 전국 생산량의 13%를 차지하고, 자두는 전국 생산량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게다가 비옥한 토양에서 맑고 깨끗한 물과 공기를 먹고 자란 김천 포도와 자두는 최고의 맛과 품질을 자랑하고 있다.

김천시가 이렇듯 남다른 자연환경과 농업도시로 잘 알려진 배경에는 ‘친환경’에 대한 박보생 김천시장의 뚝심이 자리 잡고 있다.

환경을 1순위에 놓은 김천시장
박보생 김천시장은 최근 환경TV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천은 자랑할 게 너무 많다”면서도 “시민들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자연환경과 생태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시민들의 불편 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고 아름답고 쾌적한 녹색도시 생활환경을 조성하는데 김천시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는 말이다.

실제 김천시는 800억 원을 투입해 도심지 내 빗물과 생활하수를 분리하는 하수도 개량사업을 100% 완료했다. 김천시 전 지역의 하수를 하수처리장을 통해 처리함으로써 쾌적한 환경을 확보한 셈이다.

박 시장은 환경 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유해물질이 하천으로 곧바로 흘러들어 수질오염과 같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일에도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김천시는 이를 위해 국비 264억 원을 확보했다. 현재 김천공업지역에 환경오염 누출 차단을 위한 ‘완충저류시설’ 설치사업을 추진 중이며, 올해 10월쯤 준공될 예정이다.

100억 원을 투자해 물이 메마른 하천에 깨끗하고 풍부한 물을 공급하는 백운천 생태하천 복원사업도 진행 중이다. 

조성 중인 대항면 운수리 일대 친환경 생태공원, 하야로비공원-직지문화공원-직지사를 연결한 도시테마형 힐링공원, 감축뚝방길 생태탐방로 등도 시민들 곁을 찾아올 날이 머지않았다.   

지난해에는 2005년 혁신도시 선정 이후 증가한 재활용 쓰레기를 처리하는 ‘재활용 선별장 자동화시설’과 축산농가의 가축분뇨를 처리하는 ‘축산분뇨 공공처리시설 자원화시설’을 준공했다.

발암물질로 알려진 석면이 포함된 노후 슬레이트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고자 5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 슬레이트 철거 작업도 벌였다. 이는 사회 취약계층의 주거환경 개선에 적극 나선 사례다. 

박 시장은 “가정 내 전기절약은 물론 인센티브까지 제공하는 자발적인 녹색생활 실천운동인 탄소포인트제를 확대·시행해 기후변화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천을 친환경 ‘창조농업’의 산실로

박보생 김천시장은 '친환경' 시책에 남다른 뚝심을 보여주고 있다. 사진=박순주 기자

 

박보생 김천시장은 김천 농업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창조농업 ‘스마트 팜(Smart Farm)’ 조성에도 ‘친환경’을 고집하고 있다.

박 시장은 이와 관련해 “농업에 신재생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시킨 ‘스마트 팜’을 통해 지역농업 성장 동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천시는 기존 농업, 농촌에 태양광발전 등의 신재생에너지와 정보통신기술을 융·복합한 ‘스마트 팜’을 보급시켜 국내 농업환경의 어려움을 타개하고, 지역농업의 성장 동력을 이끌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스마트 팜’은 스마트한 창조농업의 대표적 사례다. 일례로 비닐하우스에 감지기를 설치하고 스마트폰 등으로 온도, 습도 등의 농작물 생육 환경을 원격 제어하는 것이다.

여기다 농장 운영에 필요한 전기를 태양광발전 등을 통해 자체적으로 생산해 ‘에너지 자립화’와 온실가스 감축까지 이루겠다는 게 박 시장의 의중이다.

‘스마트 팜’은 추후 제한된 면적에 고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딸기재배, 버섯재배, 축산, 시설원예 부문에 집중적으로 접목될 예정이다.

박 시장은 “스마트 창조농업을 통해 공동화되어 가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가치와 기회를 만들어 일자리가 있는 농촌, 사람이 모여드는 농촌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parksoonj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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