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색조.출처=환경부

 

[환경TV뉴스]김택수 기자 = 8가지 아름다운 색을 띤 우리나라 여름철새 '팔색조'가 우포늪과 무등산에서도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된 팔색조는 서식 환경이 까다로워 사람의 접근이 어려운 어두운 계곡, 해안, 섬, 내륙의 경사지 등에서 주로 산다.

9일 낙동강유역환경청과 국립공원관리공단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는 우포늪 습지보호지역 일대와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팔색조가 번식하는 모습을 각각 포착했다고 밝혔다.

낙동강유역환경청은 올해 2분기 습지 생태조사에서 팔색조 울음소리를 처음 확인한 후 지난 6월말 팔색조 둥지를 발견했다. 발견 당시 둥지 안에는 5개의 알이 있었다.

무등산국립공원사무소도 지난 6월8일부터 7월1일까지 무등산 일원에서 생태 조사 중에 팔색조의 번식 현장을 포착했다.

그 동안 팔색조는 제주도, 경남 거제도, 전남 진도 등 자연환경이 우수한 해안지역의 울창한 활엽수림에 제한적으로 사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번 팔색조의 발견은 우포늪 습지보호지역과 무등산 국립공원이 우수한 서식 환경을 갖추고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호지역 지정 및 관리가 야생생물의 서식지 보전에 큰 기여를 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geenie49@eco-tv.co.kr

저작권자 © 그린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